[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 2년 재계약을 앞뒀다는 소식이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 ‘NBC’를 통해 “리버풀 내부에서는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가 새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돌고 있다. 2년 계약이 될 것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과 마크 휴즈 디렉터가 원한다”라고 말했다. 온스테인 기자는 영국 ‘디 애슬래틱’에서 활동하면서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기자다.
앞서 영국 ‘풋볼 인사이더’ 또한 지난달 31일 "살라가 리버풀과 2년 재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아직 초상권 문제로 인해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리버풀 팬들은 살라와 리버풀이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살라는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다. 살라는 리버풀 레전드가 맞다. 리버풀에서만 375경기를 뛰면서 231골 105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등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오기 전 오랜 암흑기에 빠져 있던 리버풀을 일으켜 세운 선수다.
살라는 왜 리버풀이 자신을 잡아야 하는지 몸소 증명하고 있다. 1992년생으로 나이가 많지만,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18골 10도움으로 리그 탑급 활약을 펼쳤고, 이번 시즌은 더욱 대단하다. 이제 막 프리미어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는데, 벌써 17골 13도움이다. 득점과 도움 모두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살라를 막을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어 보인다. 살라의 커리어하이였던 리버풀 데뷔 시즌, 32골 10도움 기록도 깰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많은 상황이다.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과는 다른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계약 마지막 시즌인데,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리버풀이 살라를 붙잡기 위해 재계약 협상에 몰두하고 있고, 계약 연장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이례적인 부진을 겪고 있고, 토트넘의 미온적 태도도 계속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을 정도로 꾸준함이 무기였던 손흥민인데, 계약 마지막 시즌인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해 부진하고 있다. 살라만큼은 아니지만 이전의 손흥민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미 재계약이 이루어졌으리라는 추측도 존재한다.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발동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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