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노장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고 새로운 핵심 스트라이커를 영입한다는 1월 목표를 설정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와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공개한 정보를 종합하면, 맨유는 1월 이적시장에서 기존 선수 중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 빅토르 린델뢰프 등을 방출 대상으로 내놓았다. 대신 후벵 아모림 감독이 스포르팅CP에서 활용했던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 영입을 추진한다.
맨유는 시즌 도중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스포르팅 감독이었던 아모림을 선임하며 야망을 보였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의 최근 성적은 참혹하다. 부임 직후에는 그래도 승리와 패배를 오갔는데, 최근 4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일단 컵대회에서 토트넘홋스퍼에 패배하면 부진에 빠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맨체스터시티와 마찬가지다. 카라바오컵에서 토트넘에 아슬아슬하게 패배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본머스, 울버햄턴원더러스, 뉴캐슬유나이티드를 만나 무득점 3연패를 당했다.
대거 개편이 필요하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후 지금까지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를 고루 기용할 뿐 아니라 이들의 위치를 수시로 바꿨다. 최근까지도 카세미루와 에릭센 중원 조합에 기회를 줬다. 결국 둘 다 내보내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요케레스는 아모림 감독 아래서 만개한 스트라이커다. 지난 2023-2024시즌 스포르팅에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9골 10도움을 몰아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5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초 스포르팅에서는 더욱 기세가 등등했다. 현재까지 리그 18골 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UCL) 5골 1도움으로 상대를 가리지 않고 골을 몰아쳤다. 아모림 감독이 떠난 뒤 위력이 떨어졌음에도 이 정도다.
물론 요케레스 영입의 거대한 걸림돌은 이적료다. 스포르팅은 최소 8,000만 파운드(약 1,477억 원)를 요구한다는 것이 ‘미러’의 관측인데, 이것도 낮게 잡은 편이다. 긴축 재정에 들어간 맨유가 노장 선수 몇 명 내보내며 연봉을 아낀다고 해서 이만한 돈을 풀 수 있을지 미지수다.
만약 요케레스가 영입된다면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제이 등 미완의 유망주만 있는 최전방 구조를 개편하고, 기존 공격수 중 일부를 임대로 내보내는 등 교통정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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