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기다려"… 참사에 일가족 잃은 '푸딩이' 구조

"하염없이 기다려"… 참사에 일가족 잃은 '푸딩이' 구조

머니S 2025-01-02 08:05: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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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일가족 9명이 목숨을 잃어 집에 혼자남은 반려견이 구조됐다. /사진=동물권 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일가족 9명이 목숨을 잃어 집에 혼자남은 반려견이 구조됐다. /사진=동물권 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일가족 9명이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남았던 반려견 '푸딩이'가 구조됐다.

지난 1일 동물권 단체 '케어'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참사로 일가족 9명이 사망하면서 홀로 남겨진 반려견 '푸딩이'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케어 측은 반려견이 홀로 남아있다는 보도를 듣고 전남 영광군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케어 측은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회관 밖에서 조용히 앉아 가족들을 기다리는 것 같은 푸딩이를 만났다"며 "우리를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이 가족을 기다렸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 없이 마을을 배회하고 있는 상태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저희는 푸딩이를 구조했다"며 "장례식장에 계신 유가족 분들과도 통화를 했고, 저희가 우선 보호하기로 했다. 적절한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푸딩이를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딩이의 보호자는 팔순을 앞두고 식구들과 여행을 떠났던 A씨(80)였다. 그는 부인과 두 딸, 손자와 손녀, 그리고 타지의 친척들 등 9명과 함께 제주항공 여객기를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 푸딩이가 돌아오지 않는 가족들을 하염없이 기다렸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탑승객 181명(한국인 173명·태국인 2명·승무원 6명)을 태운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가 동체 착륙하다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폭발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판독기를 통해 지난 1일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시신 조각에 대한 DNA(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와야 시신 인도가 가능하다.

정부는 오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사고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는 시민 누구나 찾아 조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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