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친구가 공연 음향세팅 알바를 갔다가 기타를 받았다고 연락함
당시 나는 픽가드가 없는 슈퍼스트랫을 찾고있었는데
이 기타는 자기것도 아닌 넥에 픽업은 부서져있고 하드웨어는 다 박살난 상태였는데 오히려 바디만 빼 쓰긴 좋아보여서 내 안쓰는 일제 노브랜드 스트랫이랑 바꿈
일단 쓸수있는가는 확인해야했으므로 집구석에 왜인지 굴러다니던 레스폴 픽업링과 남는 싱싱험 어셈블리 분리해서 배선을 집어넣어봄
넥이 뒤틀리긴했지만 쓸만했는데 싱글락킹 플로이드로즈가 달려있어서 튜닝이 유지가 안되어서 개빡쳐서 개조하기로 결정
원본모델은 스플릿 똑딱이 + 금장 싱글플좆으로 추정한결과 삼익 K계열임
그리하여 플로이드로즈 스페셜을 달았지만 넥이 뒤틀려있어 여전히 좀 구렸고
넥을 교체하기로 결정
마침 알리에 스뎅프렛 크레이머스타일 넥이 있었고
주문해보니 마감상태 괜찮아서 즉시 장착
드디어 쓸만해지나 싶었으나 남는 픽업들로 달아두니 소리가 구질구질하고, 플로이드로즈 스페셜인지라 서스테인이 너무 구렸음
그리고 피니시가 군데군데 벗겨져서 보기 흉했기때문에 도색을 결정
유광흰색을 올리고 마감재는 안뿌림. 쓰다가 자연스럽게 까지게 하기 위해서.
샌딩하다가 벗겨진김에 레릭도 좀 했음
다시 조립. 전보단 나았지만 여전히 서스테인은 별로였고 크롬파츠가 별로 안어울렸음
저 똑딱이 스위치는 원래 험버커 스플릿하는 스위치인데
푸쉬풀 나오기전 옛날 기타들은 저걸로 스플릿함
근데 픽업갈면서 귀찮아서 그냥 장식으로뒀는데
이참에 픽업이랑 브릿지 가는김에 킬스위치로 살리기로함
그리하여 국산 NOS 플로이드로즈 1000S를 구해다가 스틸새들과 브라스 블럭으로 갈아서 달아줬고
픽업은 캐비티 파기 귀찮음 + 남들 안쓰는거 쓰고싶어서 레이스센서 싱싱험 삼
그리고 놀랍게도 이 픽업세트는 페덱스 실수로 알래스카를 다시 갔다가 한국을 옴
여하튼 우여곡절끝에 레이스센서 싱싱험을 달았음
프론트 미들은 줄에서 최대한 밑으로 내려 빈티지톤을 만들었고
브릿지는 최대한 붙여서 하이게인톤에 잘 쓸수있게 만듬
그리고 스플릿 스위치를 킬스위치로 개조하고 톤노브도 푸쉬풀로 바꿈
그리고 암업은 안쓰고 튜닝안정성을 위해 트레몰로 블락 + 고장력스프링 4개로 달아버려서 암 살짝만 움직여도 아밍 잘되게 세팅함(개인적으로 암 저항성 있는게 좋음)
그리고 넥이 너무 뻑뻑해서 넥 뒤를 다 밀어버림
그리하여 완성함
넥도 곡률이 엄청 얇아서 연주하기도 편하고
소리도 취향이라 연습용 + 막기타로 애용중임 콜라보도 이걸로 찍음
거기에 싱싱험 + 스플릿인지라 어지간한 톤은 다 낼수있는게 장점임
바디는 합판인데 브라스블럭 + 트레몰로 블럭으로 바디에 서스테인이 잘 전해져서 신기하게 바디가 웅웅거릴정도로 서스테인 길고 생줄소리도 엄청 큼
아마 얘는 망가져도 계속 개조하면서 가져갈것같음
긴글 읽어줘서 감사
일렉트릭기타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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