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새해 첫날 발표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수 진영의 모든 후보를 합친 것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35%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15.3%,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뒤를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5%로 공동 4위에 올랐으며,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의 지지를 얻었다. 그 외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2%씩 지지를 얻었다.
범보수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는 33%, 범진보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는 44%로 집계됐다. 이재명 대표는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서 71%의 지지를 받았으며, 이념 성향이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 38%도 이 대표를 선택했다. 또한 보수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21%)과 부산·울산·경남(33%)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선두를 달렸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홍준표 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가 각각 19%, 김문수 장관이 15%, 오세훈 시장이 13%의 지지를 얻었다.
'보수진영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13%), 홍준표 시장(11%), 한동훈 전 대표(9%)가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김문수 장관과 이준석 의원은 각각 5%, 오세훈 시장과 안철수 의원은 각 4%의 지지를 받았다. '없다'는 응답은 40%에 달했다.
한편, '진보진영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35%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7%, 김동연 경기지사와 우원식 의장이 각각 6%를 기록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4%의 지지를 받았으며, '없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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