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슬픔에 잠긴 이들을 향한 따뜻한 나눔이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계속되고 있다.
광주에서 작은 빵집을 운영한다는 한 40대는 31일 오후 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에 무안으로 봉사를 떠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혹시나 우리 가게에 방문할 사람들이 있을까 글을 남긴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2시간 후 그는 “무안 공항에서 봉사하시는 분들께 디저트를 전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음식 지원이 충분하다는 소식을 듣고 괜히 온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봉사자들이 정말 좋아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9살, 6살 아이의 엄마라 남 일 같지 않았다”며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나눔 봉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운 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열량이 높은 디저트들을 오전에 구워 무안 공항으로 향했다”며 “작은 일이라 작게 표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가족 숙소로 사용 중인 목포대학교 기숙사에도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나눔의 시작은 목포의 한 소품샵이었다.
이 소품샵 운영자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남편 덕분에 임시 거처 상황을 알게 됐다”며 “당시 유가족분들이 막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관리자를 통해 생필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리자분들이 더 힘드실 텐데도 감사하다며 음료수를 챙겨주셨다”며 “그 마음이 참 감사하고 따뜻하면서도 속상했다”고 말했다.
또 “목포대학교 임시 거처에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는 그는 “도움의 손길이 더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SNS를 통해 임시 거처의 상황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 글을 본 다른 누리꾼들 역시 택배로 물품을 주문한 내역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나눔에 동참했다. 생수, 종이컵, 샴푸, 린스 등 종류도 다양했다.
소품샵 운영자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구호 물품이 점점 채워지고 있다”며 “힘든 일이 생길수록 뭉치고 도움을 위해 힘쓰는 강하고 따뜻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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