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일 같지 않아서”…온라인에 퍼지는 나눔의 온기

“남 일 같지 않아서”…온라인에 퍼지는 나눔의 온기

경기일보 2025-01-01 18:20: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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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무안 공항에 디저트를 나눔한 신지윤씨의 게시글. 스레드(Threads) 캡처
31일 무안 공항에 디저트를 나눔했다는 내용의 게시글. 스레드 캡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슬픔에 잠긴 이들을 향한 따뜻한 나눔이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계속되고 있다.

 

광주에서 작은 빵집을 운영한다는 한 40대는 31일 오후 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에 무안으로 봉사를 떠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혹시나 우리 가게에 방문할 사람들이 있을까 글을 남긴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2시간 후 그는 “무안 공항에서 봉사하시는 분들께 디저트를 전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음식 지원이 충분하다는 소식을 듣고 괜히 온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봉사자들이 정말 좋아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9살, 6살 아이의 엄마라 남 일 같지 않았다”며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나눔 봉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운 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열량이 높은 디저트들을 오전에 구워 무안 공항으로 향했다”며 “작은 일이라 작게 표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가족 숙소로 제공된 목포대학교에 구호 물품을 전달한 김경희씨의 게시글. 스레드(Threads) 캡처
유가족 숙소로 제공된 목포대학교에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게시글. 스레드(Threads) 캡처

 

유가족 숙소로 사용 중인 목포대학교 기숙사에도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나눔의 시작은 목포의 한 소품샵이었다.

 

이 소품샵 운영자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남편 덕분에 임시 거처 상황을 알게 됐다”며 “당시 유가족분들이 막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관리자를 통해 생필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리자분들이 더 힘드실 텐데도 감사하다며 음료수를 챙겨주셨다”며 “그 마음이 참 감사하고 따뜻하면서도 속상했다”고 말했다.

 

또 “목포대학교 임시 거처에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는 그는 “도움의 손길이 더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SNS를 통해 임시 거처의 상황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 글을 본 다른 누리꾼들 역시 택배로 물품을 주문한 내역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나눔에 동참했다. 생수, 종이컵, 샴푸, 린스 등 종류도 다양했다.

 

소품샵 운영자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구호 물품이 점점 채워지고 있다”며 “힘든 일이 생길수록 뭉치고 도움을 위해 힘쓰는 강하고 따뜻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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