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받는 운전자 김모씨(74)씨가 전날 조사에서 2년 전 치매를 진단받고 약을 먹은 적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치매 약을 먹은 적 있다고 했다"면서도 "사고 당일 약을 먹었는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전날 오후 3시52분쯤 목동 양동중학교 방면에서 등촌로 방면으로 직진하다가 버스를 앞질러 가속해 깨비시장으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그가 운전하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는 보행자들과 상점 간판들을 들이받은 뒤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과일가게를 운영하던 4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 9명이 경상을 입었다.
김씨는 사고 당시 음주 또는 약물을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동승자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차를 오랫동안 주차장에 세워놔 방전이 걱정돼서 오래간만에 끌고 나왔다"며 "앞 차량을 피해 가속하던 중 시장 가판대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발진을 주장하지는 않았으며 충돌 직전 후미 제동등도 정상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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