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시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맨시티 소식에 정통한 영국 ‘데일리 메일’의 잭 고헌 기자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1월 이적 기간을 앞두고 맨시티의 ‘슈퍼스타’ 그릴리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최근 3경기 1무 2패로 부진에 빠져있다. 현재까지 7승 3무 9패 승점 24점(11위)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첼시와 승점 11점 차 벌어져 있다.
경기력도 좋지 않다. ‘에이스’ 손흥민의 부진 속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고 있지 못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꺼내 들었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모두 오갈 수 있는 다용도 자원으로 그릴리시를 영입리스트에 올린 것이다.
그릴리시는 공격 상황에서 다양한 패턴을 줄 수 있는 자원이다. 좌우 측면은 물론 중앙까지 소화 가능한 그릴리시는 뛰어난 플레이메이킹 능력과 동료를 활용해 공간을 창출해 내는데 특화된 공격형 미드필더다. 물론 직접 득점 능력까지 지니고 있다.
그릴리시는 2013년 아스톤 빌라에서 프로 데뷔했다. 점차 주가를 올린 그는 2019-20시즌 41경기 10골 8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이듬해에도 21경기 7골 10도움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PL)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2021년 8월 그릴리시가 엄청난 이적료로 맨시티에 합류했다. 당시 이적료는 1억 파운드로 약 1800억에 육박하는 거액이었다. 거액의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내며 비판도 따랐다. 하지만 그릴리시는 2022-23시즌 맨시티의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PL과 FA컵까지 섭렵하며 트레블을 거뒀다.
그러나 서서히 내리막을 걸었다. 과거 빌라 시절 폼을 완전히 잃어버리며 백업 자원으로 밀려났다. 사생활 문제도 대두됐다. 지난 유로 2024를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자 만취한 모습으로 거리에서 발견됐다. 음주와 더불어 파티광으로까지 알려져 있다. 도무지 축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맨시티는 내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윙어 영입을 원한다. 그릴리쉬를 매각 대상으로 검토할 수 있다. 29세 윙어는 이번 시즌 주전과 벤치를 오갔다. 1월에 떠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당사자가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1일 “버밍엄 태생의 그릴리시가 2027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이 아직 2년 이상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PL 라이벌 중 누군가가 2025년에 그릴리쉬의 영입을 요구한다면 맨시티는 강력한 협상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거액의 몸값이 걸림돌이 될 듯하다. ‘기브미스포츠’는 “그릴리시는 맨시티에서 주당 30만 파운드(약 5억 5천만 원)을 벌고 있다. 그릴리시의 연봉 요구는 1월에 그에게 관심 있는 클럽들에게 상당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맨시티의 ‘골칫덩이’가 손흥민의 동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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