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웅 대전우리병원장이 2024년 15차례 해외 초청강연을 다녀온 소회를 밝혔다. (사진=대전우리병원 제공) |
▲12월 6일부터 8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2024 국제최소침습척추학회 및 제 23회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연례회의를 개최했다. 7개국 32명의 해외 각국의 저명한 척추명의들의 강연과 함께 300여명의 척추전문의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이었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가 주관하고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대한척추내시경수술연구회, 세계양방향척추내시경수술연구회가 주최하고 아시아·태평양 최소침습척추학회, 세계양방향척추내시경수술연구회가 협력하며 대전관광공사와 인천테크노파크가 후원하는 대전에서는 좀처럼 개최된 적 없는 국제행사로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서 초청받은 척추권위자들의 강연과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보통 국제 학회는 서울에서 개최되나 대전은 동북아시아의 R&D허브로 카이스트 및 70개 이상의 연구기관과 2만명 이상의 연구원이 과학클러스터 이며 아시아의 실리콘벨리이고 이 행사를 통해 대전을 찾는 외국인 의사들에게 대전의료관광까지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척추내시경수술이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재편되어 대한민국이 리드하고 있고 그 중 대전이 중심이기에 대전지역의 앞선 의료기술을 앞세워 이를 바탕으로 국제행사를 유치해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2024년 한 해에 15차례 해외 초청강연을 시행했는데 해외 의료 상황은?
▲2024년 1월 18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인도척추외과의사협회 연례회의(ASSICON 2024), 2월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4 일본 오사카 척추내시경 학회의 초청을 받아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원들과 척추내시경 수술 심포지엄을 가졌다. 또 2월 9일 튀르키예 부르사, 3월 2일 중국 상해 해군의과대학, 3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 3월 21일 싱가포르, 4월 19일 미국 캐롤라이나대학 메디컬센, 5월 15일 태국 방콕, 6월 13일 홍콩, 7월 5일 대만 타이중 국제컨벤션센터, 7월 25일 베트남 다낭, 8월 28일 인도 뉴델리, 9월 25일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 11월 15일 네팔 카트만두, 12월 13일 대만 타오위안시 등에서 척추 전문의들과 소통했다. 미국 3회, 인도 2회, 대만 2회, 중국 2회, 일본, 튀르키예, 중국,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네팔까지 총 15회에 걸쳐 해외 강연에 참여했다. 제가 집도한 2만5000례 이상의 수술경험에 대해 묻고 배우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초청받아 다녀왔다. 최근 미국에서도 양방향척추내시경수술이 협착증과 디스크수술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하고 있다. 4월 1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캐롤라이나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열린 미국 캐롤라이나 신경외과 및 척추학회 양방향척추내시경세미나에 초정을 받았는데 이 학회는 미국의 병원 체인인 아트리움 헬스와 공동 개최했다. 아트리움 헬스는 캐롤라이나스 헬스케어 시스템(Carolinas HealthCare System)의 후신으로, 미국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약 40개 병원과 900개 건강 센터를 통해 다양한 건강 및 웰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미국에서 두 번째 큰 병원 그룹으로 미국 내 척추치료방법의 일대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그만큼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척추치료방법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안전하고 빠른 회복이라는 장점과 병변의 확실한 제거는 치료방법이라는 점이라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그 정점에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장을 맡아 20224년 12월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대전우리병원 제공) |
▲의사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히포크라테스선서를 낭독한다. 히포크라테스선서에 보면 "나는 이 선서와 계약을 지킬것이니, 나에게 이 의술을 가르쳐준 자를 나의 부모님으로 생각하겠으며, 나의 모든것을 그와 나누겠으며, 필요하다면 그의 일을 덜어주겠노라. 동등한 지위에 있을 그의 자손을 나의 형제처럼 여기겠으며 그들이 원한다면 조건이나 보수없이 그들에게 이 기술을 가르치겠노라. 교훈이나 강의 다른 모든 교육방법을 써서라도..."라는 부분이 있다. 즉, 내가 가진 모든 의학적 지식을 원하는 의사들에게 조건 없이 나누고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이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어느 국가의 환자든 건강과 생명을 소중히 하고 지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환자의 생명이 소중하듯 미국인의 생명도 소중하며 연수를 다녀간 18개국 모두의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소중하고 더 빠르고 안전한 치료방법으로 치료하자는 의사로서 의무다. 그래서 어떠한 비용도 받지 않고 가르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 강연에 주제가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을 전수하는 것인데, 어떤 수술인가?
▲양방향 척추내시경을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내시경 척추 수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내시경 척추 수술은 작은 상처를 내고 그 상처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수술을 하게 되는데 기존의 전통적인 수술방법의 경우 환부를 직접 열고 수술하는 것과 같은 과정을 진행하게 되나 작은 상처만으로도 수술이 진행되는 방법이다. 작은 상처를 통해 수술하다 보니 흉터가 작고, 근육의 손상도 적어 수술 후 통증과 회복기간이 짧아 환자들의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집도하는 의사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은 수술 후 감염이 적다는 것이다. 수술에 사용하는 기구는 모두 소독된 깨끗한 기구를 사용하지만 수술 후 벌어진 상처에서 감염이 발생한다거나 심부에서 감염이 발생해 골수염까지 진행해 수술을 집도한 의사들이 많은 고민에 빠지고 환자들도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은 일단 상처가 작고 수술 도중 계속 물로 세척이 진행되고 물속에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공기와 접촉이 없어 이론적으로도 감염확률이 적고 실제로 내시경 수술 이후 감염이 발생한 경우는 현저히 숫자가 적어 환자와 의사 모두가 선호하는 우수한 치료법이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 척추 치료의 가장 효과적인 접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 갑자기 생겨난 아주 다른 차원의 치료 방법은 아니다. 단방향 내시경을 통하여 추간공을 통해 디스크는 절제하는 방법은 기존에 수술하던 방법과 다른 획기적인 방법으로 생각되나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는 다른 방법들은 현재로서는 기존 과거부터 사용 하던 현미경으로 수술하던 개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즉, 지금까지 환자의 안전이 보장된 수술법에서 현대의 초고화질 카메라 기술과 모니터링 기술이 융합되면서 시너지효과를 발생하게 되고 더 안전한 수술을 위한 더욱 더 많은 기구들이 개발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는 지금 생각하지 못한 더 뛰어난 수술 방법들이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에 관해서는 현재 과학기술과 의학기술의 정점이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전우리병원이 대만신경외과학회와 대만타이중제일보훈병원 신경외과의 전문의 수련병원이 되었는데 의미는?
▲최근 대만 신경외과전문의 수련병원 및 학술연구 업무협조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만신경외과학회와 대만타이중제일보훈병원 신경외과의 의료진들을 대전우리병원으로 연수 및 교육과정에 참가하여 수련을 받고 수련기간 동안 대전우리병원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대전우리병원과 대만의료진의 공동연구를 통해 양국의 의료기술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만 연구팀은 전 세계 척추 치료의 대세인 척추내시경수술법과 함께 목, 등, 허리 부분의 협착증, 추간판 탈출, 황색인대 골화증 등 퇴행성 척추질환을 더 안전하고 더 빠른 회복하기 위해 대전우리병원의 체계적인 연구과정에 동참하여 공동연구를 시행 할 예정이다.
-2025년을 맞아 목표가 있으신가요?
▲저의 본문은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들의 목표는 모두 같을 것이다. 저와 같은 신경외과 의사는 어떻게 하면 현재의 관절 손상시키지 않고 최대한 보존 하며 신경을 압박하는 병변은 신경을 손상시키지 않고 최대한 제거할 것인가? 변형된 척추를 최대한 정상에 가깝게 호전 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평생의 고민이다. 30년간 여러 스텝들과 연구하고 수많은 임상을 겪으면서 축적된 노하우는 나만의 재산이 아닌 학술대회나 교과서 편찬 등을 통해 공유하면서 목, 등, 허리 통증으로 고통 받는 모든 인류에게 안전하고 빠른 회복으로 일상으로 복귀를 도와주는 것이 목표다. 중도일보 독자 여러분께서도 2025년도 건강한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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