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중국 정부가 심각한 저출산 위기를 해결하고자 전국적으로 데이트, 결혼, 출산 등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가 20대와 30대 기혼 여성에게 전화해 임신 계획을 물어보거나, 부모에게 현금을 주어 두 명 이상의 자녀를 낳도록 장려하고 있다.
중국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저명한 경제학자 런쩌핑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인구는 고령화, 저출산, 낮은 결혼 비율이라는 세 가지 추세에 직면했다"며 "아이는 줄고 노인은 늘고 있다. 이런 고령화 속도와 규모는 전례가 없다"고 경고했다.
중국 대학교에서는 미혼 학생을 대상으로 일명 '연애 과정' 등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부모의 자녀 양육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세금 감면 혜택 수준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FT는 "중국 전역의 2, 30대 여성들이 지방 공무원으로부터 가정을 꾸릴 계획에 관해 묻는 전화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어떤 경우에는 전화를 건 공무원들이 여성들에게 출산 전 신체 검진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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