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가입 승인 효력…회원국 총 29개국으로 늘어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1일(현지시간) 유럽 역내에서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의 정식 회원국이 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솅겐 조약 회원국 가입 승인 효력이 이날 0시부터 발효됐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2007년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솅겐 조약 가입을 추진해왔다.
2011년에는 조약 회원국으로 갖춰야 할 기술적인 요건들도 모두 충족했다. 하지만 일부 회원국이 국경 보안과 부정부패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해 가입이 계속 지연됐다.
지난해 3월부터는 항공·해상 국경 통제를 해제 받으면서 솅겐 조약에 일부 포함됐지만, 오스트리아의 반대로 육로 국경 검문은 유지됐다. 오스트리아는 육로까지 개방하면 불법 이민자 유입이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 뒤 두 국가의 여러 설득 노력 등으로 오스트리아가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지난해 12월 EU는 내무장관 회의에서 이들의 솅겐 조약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
솅겐 조약은 1985년 룩셈부르크의 솅겐에서 독일·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 등 5개국이 처음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가입으로 회원국은 EU 25개국과 노르웨이·스위스·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 EU 비회원국 4개국 등 총 29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세계 최대의 자유 여행 지대로 불리는 '솅겐 지구' 내 거주하는 인구는 4억5천만명 이상이며 하루 약 350만명이 내부의 각국 국경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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