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변동성 큰 주식…슈퍼마이크로·테슬라·팔란티어 등

올해 가장 변동성 큰 주식…슈퍼마이크로·테슬라·팔란티어 등

이데일리 2024-12-31 01:29:28 신고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올해는 미국 대선,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다양한 사건들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중에서도 일부 주식은 유독 급격한 변동성을 겪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30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공 기업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올해 S&P 500 기업 중 가장 변동성이 컸다. AI 관련 제품, 특히 클라우드 서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난 3월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119달러에 도달했다. 그러나 재무제표와 관련된 신뢰 문제가 제기되며 주가는 단 몇 달 만에 18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 독립위원회의 조사에서 부정이나 위법 행위가 없다는 결론이 발표되며 주가는 30% 가까이 반등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주가 변동성을 측정하는 표준편차 기준으로 7.6점을 기록하며 다른 주식들보다 거의 두 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LTR) 주가는 올해 폭발적인 상승을 기록했다. 팔란티어는 지난 2월과 11월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각각 30%, 23% 급등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소식으로 올해 주가가 74% 상승했다. 특히 대선 직후 하루만에 주가가 15% 급등했다.

보험사 글로브 라이프(GL)는 지난 4월 익명의 공매도 보고서로 인해 하루만에 주가가 53% 급락했지만 이에 대해 반박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태양광 장비 제조업체 인페이즈 에너지(ENPH)는 재생에너지 기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 정책 전망으로 인해 태양광 주식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텍사스 기반 전력회사 비스트라 에너지(VST) 주가는 AI 수요 증가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263% 급등했다. 비스트라는 지난 5월 S&P 500 지수에 편입되며 추가적인 관심을 받았다.

제약회사 모더나(MRNA)와 의료기기 제조업체 덱스컴(DXCM)은 올해 보건 섹터 내에서 큰 타격을 입은 주식으로 꼽힌다. 덱스컴은 지난 6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40% 폭락했으며 모더나 주가는 Covid-19 제품 외 사업 확장 실패로 인해 약 60% 하락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브로드컴(AVGO), 엔비디아(NVDA), AMD(AMD), 인텔(INTC)도 올해 S&P 500 내에서 변동성이 큰 상위 주식에 포함됐다. 특히 엔비디아는 AI 열풍으로 인한 긍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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