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수상자 : 살라(33·무적)→이건 아니겠지?…리버풀은 재계약 묵묵부답, 팬들은 속 터진다

발롱도르 수상자 : 살라(33·무적)→이건 아니겠지?…리버풀은 재계약 묵묵부답, 팬들은 속 터진다

엑스포츠뉴스 2024-12-31 01:21:11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쇠락하기는커녕 발롱도르 수상을 꿈 꿀 만큼 펄펄 날고 있는 '이집트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재계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얼마 전 리버풀과 테이블에 앉기로 하면서 3년 재계약이라는 파격적인 조건 받아내는 것이 유력해보였으나 살라는 "아직 아무 것도 들은 게 없다"며 자신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임을 강조했다.

일각에선 살라와 그의 에이전트가 늘상 하는 언론플레이라는 말도 나오지만, 리버풀과의 평행선이 좁혀지지 않은 것은 확실한 모양새다.

리버풀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터뜨린 살라의 활약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일주일 전 역시 런던에서 열린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6-3 쾌승을 일궈낸 적이 있다. 당시에도 살라가 2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하고 동갑내기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과의 대결에서 이겼다.



이번에도 런던에만 오면 펄펄 나는 살라의 진가가 드러났다.

승점 3을 확보한 리버풀은 리그 1위(14승3무1패·승점 45) 자리를 굳혔다. 카라바오컵(리그컵) 포함 공식경기 4연승, 프리미어리그 박싱데이 3연승을 질주하며 이번 시즌 다관왕 가능성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도 36개 클럽 중 1위다.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살라는 1골과 2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전반 40분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디아스가 살라에게 연결했고, 살라가 내준 공을 코디 학포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도움을 올렸다.

전반 44분에는 살라가 득점을 기록했다. 커티스 존스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력한 슈팅에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리버풀이 4-0으로 앞서던 후반 44분에는 도움 하나를 더 추가했다. 역습 상황에서 디오구 조타에게 패스를 건넸고, 조타가 골망을 가르며 5-0을 만들었다.



총 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살라는 17골 13도움으로 리그 득점 및 도움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유지했다. 프리미어리그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공격포인트 30개를 쌓았다. 가공할 위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살라는 구단과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새로 썼다. 리버풀에서 8년 연속 20골 이상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도움 82개로 역대 10위에 올랐다. 89개의 제임스 밀너를 7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한 이번 시즌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경기를 8경기로 늘리며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2024년 리그에서만 총 5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있는 일이며 첫 번째 기록의 주인공도 살라(2018년)다.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12월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3개를 추가한 살라는 한 달 동안 총 14개의 공격 포인트를 작성해 리버풀 대선배 루이스 수아레스의 13개를 뛰어넘고,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가 됐다.



살라는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살라의 활약에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의 5연패를 저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전 전승을 달려 상위 8개팀에 주어지는 16강 토너먼트 직행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리그컵에서도 준결승에 올랐고, FA컵 우승도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최대 쿼드러플(4관왕)이 가능하다.

살라가 지금 활약을 이어가 리버풀에 여러 개의 우승컵을 안겨준다면 2024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살라와 대적할 만한 경쟁자들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23 발롱도르를 수상한 로드리는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고, 2위 비니시우스 역시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맨시티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은 무득점 경기가 길어지고 있다.



사실 살라가 시즌 초만 해도 발롱도르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기는 쉽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대세가 살라에서 엘링 홀란으로 넘어가는 모양새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환점을 도는 순간 웃는 선수와 팀은 살라와 리버풀이 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활약에도 살라의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살라는 내년 6월 30일부로 리버풀과 계약이 종료된다. 1월 1일부터는 보스만 룰이 적용돼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나왔던 살라는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리버풀에서 공식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경기 후 살라는 재계약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그런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고 딱 잘라 일축했다.



살라는 "난 미디어에 뭔가를 말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실제로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팀에 집중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팀이 트로피를 차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그저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할 뿐이다. 난 결과를 위해 여기 왔고, 경기에서 뭔가를 더 하고 싶다. 나는 더 많은 걸 갈망한다"며 "팬들에게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 경기에서도 봤으면 한다"고 팬들에게 잔류 의지를 넌지시 내비쳤다.

살라의 발언에 리버풀 팬들은 난리가 났다. 진작 계약을 끝냈어도 이상하지 않을 세계적인 공격수 앞에서 구단이 주판알을 튕기고 있어서다. 손흥민과 함께 살라의 거취는 유럽시장을 뒤흔들 빅 이슈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