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골 유스’ 출신 마커스 래시포드가 5경기 만에 명단에 복귀할 전망이다.
약 56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맨유 팬계정 ‘맨유fcmpb’는 30일(한국시간) ‘X’(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래시포드가 오늘 밤 뉴캐슬전에서 맨유 선수단에 다시 소집될 에정이다. 결장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오는 31일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4-25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펼친다. 맨유는 현재 6승 4무 8패 승점 22점(14위), 뉴캐슬은 8승 5무 5패 승점 29점(7위)에 위치하고 있다.
2024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중요한 일정에 놓인 맨유다. 맨유는 뉴캐슬전 이후부터 리버풀, 아스널을 연달아 만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래시포드가 5경기 만에 명단에 복귀한다. 아마도 결장 선수가 많은 탓으로 그가 기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맨유가 뉴캐슬전에 활용할 수 없는 선수는 5명이다. 메이슨 마운트, 루크 쇼, 빅토르 린델뢰프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마누엘 우가르테는 경고 5장을 받아 누적 징계로 1경기 출장 정지 상태다. 설상가상 맨유의 주장이자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직전 울버햄튼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이번 경기 결장한다.
래시포드가 명단에 복귀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맨유와 냉전 체제였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저조한 활약을 펼친 래시포드는 자연스레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이에 래시포드는 공개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선언하며 사실상 이별 가능성을 시사했다. 래시포드는 축구 작가 헨리 윈터와의 인터뷰에서 “떠나게 된다면 악감정은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앉아서 울기보다는 다음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아모림 감독도 단호했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돕고 싶을 뿐이다. 그와 함께라면 맨유는 더욱 나아질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나였다면, 아마 감독과 먼저 상의했을 것이다”라며 못을 박았다.
경기장 밖에서도 래시포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그의 워크 에식을 문제 삼은 것이다. 맨유 전 골키퍼인 벤 포스터는 27일 개인 유튜브 채널인 'The Cycling GK'에서 "래시포드가 활약하는 날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가 잘하는 날은 10경기에 한 번이다. 최고의 선수는 10경기에 한 번 잘하지 않는다. 간단하다"라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그가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명성과 업적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미켈 아르테타는 그를 아스널 근처 어느 곳에도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 그저 엄청난 임금 삭감 후에 MLS 클럽이나 갈 것 같다"라며 노골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날 명단 복귀는 래시포드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최근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맨유다. 만약 래시포드가 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터트린다면 그동안 자신을 향한 날선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나아가 아모림 체제에서 기회를 다시 한번 잡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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