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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전 국민적인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배구가 V리그 올스타전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은 30일 연맹 대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올스타전 진행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취소 결정을 내렸다.
연맹은 “어제(29일) 있었던 여객기 사고로 인해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애도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돼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다”며 “이벤트, 응원 등을 자제하며 차분히 진행하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팬들과 다 같이 웃고 즐겨야 하는 올스타전과는 그 의미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맹은 “올스타전을 2~3주 연기해서 진행하는 안도 심도 있게 검토했지만 각 구단의 경기 일정 조정, 경기장 대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 또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당초 V리그 올스타전은 2025년 1월 4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호반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코로나 팬더믹 시기를 제외하고 올스타전이 외부적 요인으로 열리지 못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맹은 “올스타전에 관심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올스타 기간 중 리그 정비를 철저히 해 2025년 1월 7일부터 재개되는 V리그 4라운드에 집중하고 남은 리그를 원활히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 “올스타전 티켓 환불을 비롯한 관련 후속조치에 대해선 조만간 공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배구팬분들과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양해 말씀드리며 남은 V리그에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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