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할 때 가치 증명한 ‘클러치 박’…박정아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

중요할 때 가치 증명한 ‘클러치 박’…박정아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

스포츠동아 2024-12-30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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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박정아(오른쪽 뒤)가 2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홈경기 도중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오른쪽 뒤)가 2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홈경기 도중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확실히 감을 잡은 ‘클러치 박’이 춤을 추자, 페퍼저축은행도 신바람을 냈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최다인 시즌 6승(12패)을 챙기며 승점 19,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2021~2022시즌 V리그에 합류한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3시즌 동안 5승이 최다승이었다. 첫 시즌에는 3승에 그쳤고, 그 후 두 시즌은 연속 5승에 머물렀다. 지금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두 자릿수 승리도 가능하다.

흥국생명(15승3패·승점 43)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여온 2위 현대건설(13승5패·승점 41)을 제압했기에 더 의미가 컸다. 주장 박정아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7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4세트에 빛났다. 페퍼저축은행은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이겼는데, 박정아 홀로 11점을 책임졌다. 고비마다 ‘클러치 박’의 면모를 뽐냈다.

박정아는 V리그 개인통산 6000득점에도 성큼 다가섰다. 이번 시즌 전 경기(18회), 67세트에 출전해 5982득점을 기록 중이다. 18점만 보태면 현대건설 양효진(7805점)에 이어 2번째로 6000득점 고지를 밟는다.

한국도로공사 시절인 지난해 1월 21일 흥국생명전에서 역대 5번째로 5000득점에 성공한 박정아는 올해 1월 2일 GS칼텍스전에서 역대 4번째로 5500득점을 돌파한 바 있다. 부상 등의 변수가 없다면 내년 1월 9일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600득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며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지난 시즌보다 한결 낫고, 전 경기보다 오늘 경기가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던 박정아의 작은 소망이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실현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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