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농무부는 일본에서 소 결절성 피부병(Lumpy Skin Disease, LSD)이 발생함에 따라 일본산 살아있는 가축과 축산물의 수입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필리핀 내 가축을 보호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조치로 시행됐다.
프란시스코 Tiu Laurel 필리핀 농무부 장관은 "소 결절성 피부병은 주로 가축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심각한 합병증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농무부는 모든 가축 및 축산물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며, 필리핀의 건강 및 수입 기준을 충족하는 특정 제품은 금지 대상에서 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면제 대상에는 육류, 뼈, 젤라틴, 콜라겐, 동물성 지방, 발굽, 뿔, 멸균 우유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제품들은 가공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제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건부로 허용된다.
이번 조치의 배경이 된 일본의 결절성 피부병은 11월 15일 일본 농림수산성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일본은 11일과 15일 후쿠오카현 등 두 지역에서 총 7건의 소 결절성 피부병 사례를 보고했으며, 감염된 소 14마리 중 3마리가 살처분됐다.
필리핀 농무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을 차단하고, 현지 축산업의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 동물보건 기구 및 일본 정부와 협력하여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 결절성 피부병은 전염성이 높고 경제적 손실이 큰 가축 질병으로, 필리핀은 이번 금지 조치를 통해 축산업의 안정성과 공중 보건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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