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가오는데…고환율에 식품 가격 인상 가능성 높아

새해 다가오는데…고환율에 식품 가격 인상 가능성 높아

프라임경제 2024-12-30 08:12:22 신고

3줄요약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류 판매대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고환율로 인한 수입 재료 가격 상승은 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남긴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최초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 이슈 등 정치 불안이 맞물린 탓으로 원·달러 환율이 1480원으로 치솟았다. 원부재료를 주로 수입하는 식품사는 내년도에도 가격 인상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일각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식품산업은 생산 원가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60~70%를 차지하기에 물가 인상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127.5로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수치다. 특히 유지류 가격지수는 한 달 만에 7.5% 상승했다. 코코아도 이상 기후로 인해 각각 연초 대비 183.2% 올랐다.

국내 대표 커피 제조업체인 한국맥널티의 이은정 대표는 "원두 값 급등에 환율 상승까지 겹친 이중고로 후년까지 국내 커피 시장이 암울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실제로 내년 유통시장이 올해보다 부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5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 결과에서도 내년 소매시장이 올해 대비 0.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정평가의 이유는 △소비심리 위축 63.8% △고물가 지속 47.7% △고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증가 38.2% △시장경쟁 심화 34.2% △소득·임금 불안 24.2% 순이었다.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겸 한국유통학회장는 "고환율은 소비 여력이 동일한데 상품 가격만 올라가는 상황이 돼 결과적으로 소비 위축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소비 최상위층이 아닌 일반 대중의 타격이 커질 것이고 소비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인상 우려, 고환율 등으로 최근 국내 경제와 기업의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소매유통업계가 체감하는 불안감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도 "미국의 우선주의와 수입관세 인상 등의 우려로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2025년을 좌우할 강력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국내 유통기업들은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미리 준비하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