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질 것 같지만
최대한 보고서 쓰듯 개조식으로 작성, 가독성을 높여봄...
라이트 유저다.
정확히는 애플워치만 차고 다니던 사람이었고,
어느 순간부터 애플워치가 내 패션과 너무 동떨어져서 둥둥 뜸 + 전부 애플워치 착용 이슈로 그냥 시계를 차고 싶단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시계를 차려고 하니 오로지 내 주관적 기준 몇 개가 있음(남들이랑 한참 다름)
1. 비싼거 나는 잘 모르겠고!
2. 헤리티지도 그렇게 까지는 잘 모르겠음! (근데 있긴 해야 함, 3번의 이유로)
3. 차고 다니면 부끄럽진 않아야 하고!
4. 이쁘기도 해야 함!
5. 무엇보다 내 옷에 따로 놀면 안되고 시계는 패션 중 하나로만 취급!
상기 문제로 아래 결론에 도달함
1) (가격)부담없고
2) 어느 정도 카피가 많아 다양한 패션에 녹아들고 너무 튀지 않으며, 흘러가듯 보면 그건가..? 싶은 느낌
3) 부끄럽진 않은(그래서 짭도 안됨, 스스로 부끄러움)
4) 무엇보다 시계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크기가 작고 화려하지 않은 종류
▷ 카시오
자, 그래서 구매 전 시계 보려고 자주 오토마타에 들어오는데
나 같은 라이트 유저 기준의 문제가 있었다.
1. 카시오를 착용샷으로 찍는 사람도 적거니와
2. 당연하게도 시계 갤러리이니 너무 시계 근접사진, 시빡샷이 많아서
3. 내 기준에서는 이게 '옷'과 '가방'이랑 어울릴 지, 어느 정도로 옷과 매치가 될 지, 시선 분산이 될 지 안보인다...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 ▷ 제가 뛰어보겠습니다.
카시오 사는 분들이 들어와서 참고가 되길 바라며 전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찍은 착용샷을 올려봄
이것도 도움이 안될 순 있는데 주관평도 올리니까 뭐... 괜찮겠지
사진 전 나의 착용 컨디션 참고 (이것도 참고가 없어 답답하던 걸 적어봄)
1. 손목 둘레 17.2로, 한국 남성 평균이 16.8인가 그런데 정확한진 모르지만 일단 얇지는 않은 편, 평균 정도
2. 시계가 상당히 손목 위에 있다. 어디 차야 하는 지는 당연히 알지만 난 손목뼈가 유난히 튀어나와 있어 헐렁한 게 편하다. 난 상관없다.
3. 어디나 어울리게 셔츠랑 차봤다. 보통 출근하는 사무직 패션이라고 보기에 적당할 것 같아서
4. 3의 이슈로 일부러 키보드 위에서 노는 모습이다(이정도 정성이면 개추다)
카시오 싼마이 라인업 개요는 다음과 같다.
애플워치 45mm |
A168(기본형) |
A168Wgg(블랙) |
F-91W |
MTP-B145 (청판) |
LTP-B165(살구, 스트랩 변경) |
- |
손석희 시계 |
어둠의 손석희 |
수능시계 |
PRX 짭 이슈 |
까르띠에 탱크 짭, 여성용 이슈 |
1. 애플워치(45mm)
주관평: 이게 너무 이뻤는데 어느 순간 다시 보니 개별로다. 개나소나 하고 기계에 귀속된 느낌이 싫음 + 뭔 짓을 해도 IT 업계 종사자 같음
앞으로 나올 사진과 비교용 + 시계로 복귀하는 사람들 비교용
2. A168(기본형)
주관평: A158은 나에게는 너무 작아 힘들어 보였음. 이게 너무 지나치게 이쁘고 스테디라 뭐라 할 말은 없는데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사람들이 어 그거 찼네 정도지 싸구려 꼈다는 느낌은 못받음. 시계 세상을 10% 정도 아는 일반인 입장에서 그냥 아 뭐를 좀 알아서 샀나보다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근데 그 정도면 내 시계는 할 일을 다했다.
3. A168(블랙)
주관평: 이게 너무 심하게 이쁘다. 적당히 차분하면서도 싸고... 그렇다고 기본형처럼 자칫하면 싸보이는 느낌 자체가 없다.
푸른끼가 싹 빠져 있는데다 그렇다고 아주 블랙이 아니라 어디나 찰떡이다. 솔직히 A168 살건데 옷 좋아하는 사람이면 기본형보다 이걸 더 추천함.
위와 비교하면 채도 자체가 달라짐.
4. F-91w
주관평: 아무리 싸더라도 안 쓸 것은 사지 않는 주의, 그래서 너무 작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A168과 크게 차이 없고 그냥 운동하거나 할 때 마구잡이로 쓰기 좋고
어디 동네 친구 만날 때 가지고 나가면 되는 느낌으로 샀다. 실제로도 자주 착용한다 의외로.
그런데 전혀 생각 못했는데 앞선 A168보다 얘가 옷을 탄다.
우선 싼 제품이라도 번쩍거리는 걸로 손목을 채워야만 하는 순간이 오는데,
업무협의를 하러 갈 상황이거나, 코트, 셔츠를 입었을 때는 죽어도 소화 못하니까 차라리 안쓰는게 낫다.
청바지 + 푸퍼 패딩이나 아메카지 조합에는 너무 잘 어울린다.
5. MTP-B145 (청판)
주관평: 이 라인업 중 터콰이즈 블루인가? 그 색과 고민했는데 그 에메랄드 색은 PRX + 티파니까지도 녹인 느낌이라... 난 두 개를 따라하긴 싫었다...
청판도 걱정했는데 고급스럽진 않아도 화려하면서도 내 일상과 잘 녹아서 괜찮고, 앞서 말한 라인업 중에서는 그나마 이게 가장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앞선 사진이랑 비교해도 손이 확 화려해진다. 그렇다고 두꺼운 느낌이 아니라서, 딱 그 정도라 가벼워서 좋다.
이거 고민 하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이 사진에 터콰이즈 생각하면 살짝 유행같은 내 개인적인 느낌... 청판 추천함.
5. LTP-B165(살구, 스트랩 변경)
주관평: 가장 최근에 산 LTP-b165.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여성 모델 + 하얀 판이 없어서 고민할텐데...
여성 모델이라 진짜 개같이 고민했고 착샷도 많이 없는데다가 가격도 이 중에서 싸지도 않아 더 고민함.
그돈씨 PRX 가거나 그냥 까르띠에 짭을 사지 생각도 들었음.
솔직히 직장인이 PRX 할부 못갈겨서 카시오 가는 것도 아니고
진짜 난 절대 짭은 안가기 때문에 걍 돈 버린다 생각으로 사봤다. 우선 색상은 아무리 착샷들을 뜯어봐도 터콰이즈는 또 유행같아 싫고,
금색은 내 개인적으로 은색만 어울리고 톤이 금색이 안맞아서 빼다보니 살구만 남았는데, 잘했다 싶다.
이 살구색이라는 게, 옷이나 가방도 그렇지만 잘하면 고급스럽고 잘못하면 진짜 개싼마이 같아서 조심스러운 색인데,
와서 보니 잘 녹는다.
다만, 무조건 스트랩은 교체해야 한다. 겁나서 스트랩은 검은색 2만원짜리로 끼운거고, 괜찮으니 이제 좋은 스트랩 구매예정임.
어차피 이런 시계는 시계 자체보다 스트랩 빨을 더 받는다고 본다.
결론: 안작다! 사봐도 된다!
솔직히 지금까지 산 카시오 시계들은 A168 모델 빼고는 적당히 카피캣 제품들을 잘 산 느낌이다.
추가로 살까 고민했던 모델은 MTP-1240DJ 일본 내수용 한자판이 끌렸는데, 굳이 겹치는 걸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못샀음...
암튼 뭐... 카시오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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