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기준 미국 신차 평균 거래 가격(ATP)은 48,724달러(약 7,040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1월보다 699달러(약 101만 원) 오른 금액이다. 다만, 2022년 12월에 기록된 사상 최고치 49,926달러(약 7,210만 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일부 브랜드는 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몇몇 브랜드는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2023년 11월, 메르세데스-벤츠의 평균 거래 가격은 77,240달러(약 1억 1,160만 원)였지만, 올해 11월에는 69,444달러(약 1억 40만 원)로 10.2% 하락했다. 10월에는 이보다 더 낮은 66,896달러(약 9,650만 원)까지 떨어졌었다. 메르세데스-벤츠만 가격 하락을 겪는 것은 아니다.
폭스바겐의 평균 거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2% 하락해 35,872달러(약 5,180만 원)를 기록했으며, 재규어는 13.7% 감소한 63,283달러(약 9,140만 원)를 나타냈다.
이는 주로 오래된 재고 차량의 할인 판매 때문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닷지(-7.0%), 캐딜락(-6.3%), 뷰익(-4.4%), 미쓰비시(-3.8%)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보였다. 평균 거래 가격이 12.6% 상승하며 2023년 11월 35,005달러(약 5,050만 원)에서 39,423달러(약 5,690만 원)로 증가해, 모든 브랜드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아큐라(+7.0%, 54,012달러), 테슬라(+4.3%, 54,610달러), 포드(+3.8%, 56,344달러)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럭셔리 세그먼트는 지난 12개월간 가격이 25.1% 하락해, 평균 거래 가격이 75,238달러(약 1억 850만 원)에서 56,366달러(약 8,140만 원)로 떨어졌다. 반면, 가장 인기 있는 콤팩트 SUV 세그먼트는 11월 평균 가격이 36,858달러(약 5,320만 원)로 전년 대비 1% 상승했다.
이외에 서브 콤팩트 차량은 평균 22,377달러(약 3,230만 원, -11.1%)를 기록했으며, 풀사이즈 차량은 44,524달러(약 6,430만 원, -8.3%), 풀사이즈 픽업은 64,530달러(약 9,320만 원, -1.0%), 스포츠카는 46,327달러(약 6,690만 원, -9.8%)로 나타났다.
판매 회복을 위해 폭스바겐, 램, 아우디, 닛산 등은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쳐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
‘Cox Automotive’의 수석 분석가 에린 키팅(Erin Keating)은 “미국 시장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할인율 덕분에 11월 자동차 판매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연말에는 럭셔리 차량 판매가 증가하면서 평균 거래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2024년은 자동차 업계에 긍정적인 한 해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높은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인센티브와 할인은 소비자들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며 시장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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