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제조업 25% "5년 내 사업 축소"…핵심기술 유출도 비상

중국 진출 제조업 25% "5년 내 사업 축소"…핵심기술 유출도 비상

아주경제 2024-12-29 11:0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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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2023년과 2024년예상치의 매출 및 이익 사진산업연구원
전년대비 2023년과 2024년(예상치)의 매출 및 이익. [사진=산업연구원]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현지 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의 대내외적 불안으로 향후 경영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500개 중국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29일 산업연에 따르면 중국 진출 우리 제조기업의 공급망은 중국 현지 조달과 판매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부자재 조달처는 중국 현지 68.6%, 한국 27.1%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중국 현지 조달 비중이 0.4%p 상승한 것이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중국 현지 조달 비중이 지난해 40.9%에서 올해 81.2%로 크게 올랐다.

중국 진출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의 판매처는 중국기업 35.3%, 중국 내 한국 기업 23.2%, 한국이 27.7%로 중국 현지 기업에 대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또 올해 매출과 이익 예상치가 증가했다고 답한 기업들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매출예상치는 지난해 28.4%에서 올해 35.0%로 개선됐으며 이익 예상치는 27.6%에서 31.0%로 상승했다.

김동수 산업연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진출기업이 인지하는 2024년 중국 내 경영환경은 코로나 봉쇄 조치의 영향이 축소되고 중국 내 경기회복으로 전년보다는 뚜렷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올 하반기 업황에 대해서는 나쁨으로 응답한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전체 응답기업의 56.2%가 가동률 60%이하로 응답했고 80%이상으로 응답한 기업은 18.4%에 불과했다. 향후 2~3년 전망에 대해 현상유지 또는 확대로 응답한 기업은 69.0%인 반면 5년 이후 전망에서는 63.0%로 오히려 낮은 결과를 보였다. 24.6%는 사업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중국에서의 핵심기술자산 유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현지 우리 기업은 핵심기술 유출을 경험한 비중이 21.4%, 유출 없이 위협을 경험한 기업은 20.8%로 전년 실태조사 결과보다 소폭 상승했다. 

핵심기술 유출 주체는 현지 고용인(33.4%)과 협력업체·거래처(25.7%)가 높게 나타났으며 유출 형태도 자료 탈취 후 이직(50.5%)과 판매처의 기술자료 요구(19.5%) 방식으로 이뤄졌다. 유출 발생 원인은 관리보안 미흡(57.5%)과 기술보안 미흡(28.1%) 때문으로 조사됐다. 

현지 진출 기업들은 중국 대내환경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기업 53.8%는 대부분의 중국 대내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대외환경의 변화 중 민감한 사항은 한반도 이슈, 미·중 분쟁, 지정학적 위기 등이 꼽혔다.

김동수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정부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양국 정부 간 협의 채널 강화와 중국 내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직접 지원 확대와 같은 정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대중국 관세 인상 등 보호주의 확대가 중국내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 분석과 대응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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