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 이후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홍 시장이 하루에도 2~5건씩 정치 현안과 관련해 여당과 야당을 불문하고 독설을 퍼붓고 있으면서다.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는 홍 시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내년도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한다.
홍 시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치 뱀을 약 올리며 잡아먹어 달라는 독두꺼비를 연상시킨다”며 “조경태·김상욱, 그리고 김예지는 조속히 징계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례대표는 당원권 정지 3년 하고, 지역구도 당원권 정지를 3년 해서 제 발로 나가게 하든지 제명해야 하지 않겠나”며 “어차피 108명이나 105명이나 상관없는데 망설일 게 뭐 있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그래야 단일 대오로 뭉쳐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텐데 전열을 흩트리는 회색분자는 떨쳐내자”며 “종양은 살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또 검찰과 경찰, 공수처 등으로 다원화된 수사 시스템도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유명무실한 공수처는 폐지 했으면 좋겠다”며 “이번처럼 대통령 관련 사건에 능력도 안 되면서 하이에나처럼 서로 수사 하겠다고 덤비는 꼴불견을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정보원이나 모든 수사기관은 국가에 충성하는 조직이지 정권에 충성하는 조직이 아니다”며 “그런데 요즘 수사기관들의 행태를 보면 참 걱정이 많다”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풀잎은 바람이 불면 눕지만, 검·경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며 “이런 조직들 믿고 어떻게 국가를 경영할 수 있겠나, 차기 개헌 때는 반드시 이 점은 논의 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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