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수영 국회의원이 28일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 관련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했다.
이날 오전 11시, 진보당 부산시당과 민주노총 부산본부 소속 시민 30여 명이 부산 남구에 위치한 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기습 방문했다. 당시 '국회의원 좀 만납시다'라는 주민 면담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박 의원 측은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고, 이후 4시간 넘게 경찰과 시민들의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박 의원은 "내란죄 여부는 헌재가 결정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는 오히려 시민들의 분노를 더욱 촉발시켰다.
현재 사무실 건물 내외부에는 약 280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있다. 이들은 '윤석열 탄핵 체포', '국민의힘 해체'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부산진구 서면의 '윤석열 구속 파면 부산시민대회' 참가자들이 합류를 예고하면서 저녁 시간대에는 집회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참가 시민은 "민원의 날 행사에서 박 의원의 사죄를 기대했으나, 오히려 내란죄를 비호하는 발언을 했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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