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페라리를 소유하는 것이 꿈이었던 한 남성이 있다. 그러나 인생은 항상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10대 시절부터 일을 시작한 그는 오랜 노동 끝에 마침내 은퇴했고, 이제 꿈의 차를 살 여유가 생겼다. 그는 곧장 딜러십으로 가서 중고 페라리를 시승해보기로 했다.
이 중년의 자동차 애호가는 시승 중 페라리 포르토피노에 한눈에 반했다. 이 차량은 페라리의 상징적인 로쏘 코르사(Rosso Corsa) 레드 색상에 검은색 휠과 노란색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하고 있으며, 페라리가 지녀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
그는 40년 동안 운영했던 사업체를 팔기로 결심하고, 다음 날 바로 이 차를 구매하기로 했다. 은행에서 계좌 이체를 진행하고, 딜러십에 전화를 걸어 거래를 완료했다.
차량 구매 후, 그는 곧장 딜러십으로 가서 새로운 페라리를 인도받을 예정이었다. 그의 아내 신디(Cindy)는 아직 이 차량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그는 아내를 데리고 딜러십으로 갔다. 차량을 처음 본 순간, 신디는 “뒤에서 보면 정말 예쁘다”라며 감탄했다.
그의 아들들도 아버지가 있는 런던을 방문해 사업체 매각과 차량 구매를 축하하는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그들의 아버지는 40년간 열심히 일해 이 슈퍼 스포츠카를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갖게 됐다.
그는 “마치 사탕 가게에 온 아이가 된 기분”이라는 말로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다른 모델들도 고려했으나, 지나치게 강한 성능이 부담스러워 포르토피노를 선택했다. 이 모델은 페라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차량이다.
그는 이 차량을 10만 5000파운드(약 1억 9250만 원)에 구매했다. 2017년 시장에 출시됐을 당시 포르토피노의 기본 가격은 25만 달러(약 3억 6650만 원)였으며, 이는 옵션 추가 전의 가격이었다. 주행거리가 낮고 상태가 좋은 중고 페라리는 30만 달러(약 4억 4000만 원)까지 거래되기도 한다.
평생 동안 꿈꿔온 페라리를 소유하게 된 그는 자신이 이룬 성취와 함께 진정한 기쁨을 느꼈다. 이 포르토피노 모델은 아직 제조사의 보증 기간이 남아 있다.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포르토피노 4도어가 페라리 중에서 다리 공간이 가장 넓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새 주인은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포르토피노의 보닛 아래에는 페라리가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3.9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이 자리하고 있다. 이 엔진은 592마력과 561lb-ft(760Nm) 토크를 발휘한다. 듀얼 클러치 7단 자동변속기가 동력을 후륜에 전달한다.
이 스펙은 스포츠카를 0-97km/h까지 3.1초 만에 도달하게 하고, 400m를 10.9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 속도는 320km/h에 이른다.
이 모든 숫자는 남성의 꿈이 실현됐음을 의미한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계속 울고 있다”라며, 사업을 매각한 것과 40년간의 노력 끝에 은행 계좌에 큰돈이 들어온 것을 보고 감격스러워하는 남편의 모습을 전했다.
포르토피노의 새 주인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새 차를 몰며 직접 운전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의 아내는 기존 가족 차량인 레인지로버를 몰며 뒤따랐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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