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에 위치한 팔머 스타디움에서 2024-2025 PL 18라운드를 치른 브렌트퍼드가 브라이턴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브렌트퍼드는 18경기 7승 3무 8패 승점 24점이 되면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12위 토트넘홋스퍼와 승점 차는 1점이다.
브렌트퍼드는 이날 부상자가 두 명이나 발생했다. 골키퍼 마르크 플레컨이 전반 36분 만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하콘 발디마르손 골키퍼가 투입됐다. 후반 33분에는 센터백 벤 미가 부상으로 걸어나왔다.
벤 미를 대신해 들어온 선수가 김지수였다. 김지수는 남은 시간 동안 네이선 콜린스와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 경기는 김지수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다. 성남FC 유스 출신인 김지수는 지난 2023년 유럽의 러브콜을 받았고 브렌트퍼드로 전격 이적했다. 2023-2024시즌은 B팀에서 적응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에 1군 경기를 소화했다.
공식전 데뷔는 지난 9월이었다.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에서 레이튼오리엔트(3부) 팀을 상대로 교체 출전하며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후반 32분 세프 판덴베르흐 대신 교체 투입돼 벤 미와 함께 2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어 오랜 기다림 끝에 리그 데뷔에도 성공했다. 이번 데뷔로 한국 센터백 최초로 PL 무대를 밟은 선수가 됐다. 그간 14명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있었지만 센터백은 아무도 없었다. 또한 한국인 선수 최연소로 PL 데뷔에 성공했다.
프랭크 감독의 평가도 준수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와 하콘의 플레이를 즐겼다. 두 선수 모두 침착함을 보여줬고 매우 만족스러웠다”라고 평가했다.
김지수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수비진 부상으로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브렌트퍼드의 새해 첫 경기는 아스널전이다. 김지수가 우승 경쟁을 펼치는 강팀을 상대로 연속 출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사진= 브렌트퍼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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