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당선 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는 공약으로 주목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월 미국 대통령직에 복귀할 예정이다.
공약이 현실화되면 암호화폐가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자동차 시장에도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기준) 비트코인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방법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5년에는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로 구매할 수 있는 대리점이 늘어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과 유럽, 특정 아시아 국가에서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는 대리점이 존재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비트코인으로 자동차를 거래하면 기존 은행 송금보다 훨씬 빠른 거래가 가능하다. 국가 간 결제 시 발생하는 통신 지연이 없어 즉각적으로 결제할 수 있다. 또한 거래 기록이 블록체인에 남아 안전하고 투명한 점도 장점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결제 당시 환율에 따라 금액이 크게 변동할 우려도 있다. 모든 자동차 제조사나 딜러사가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지 않기에 구매 가능한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비트코인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전시장은 예상보다 다양하다. 영국의 프레스티지 렌터카 켄트는 지난 4월부터 300대 이상의 럭셔리카 판매 방법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에이치그렉이 대표적이다. 2021년부터 비트코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올해는 람보르기니 레부엘토와 같은 슈퍼카도 구매 가능하도록 암호화페 결제 옵션을 확대했다. 이밖에 유럽의 비트카와 아랍에미리트의 GTA 등이 있다.
한편, 테슬라는 2021년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잠시 허용했지만 현재는 중단한 상태다.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과도한 전력 소비와 화석 연료 사용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서다.
그러나 테슬라는 암호화폐 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보인 만큼 향후 정책이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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