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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지희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중국으로 떠났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미래에셋증권과도 재계약하지 않으며 사실상 국내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쳤다.
김택수 미래에셋증권 총감독은 “2년 전 포스코에너지에서 전지희를 데려올 때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었다”라며 “더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전지희는 태극마크로 내려놓게 됐다. 국제탁구연맹(ITTF) 순위 17위인 전지희는 국내 선수 중 신유빈(대한항공·1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국내외 대회 성적 합산에 따른 랭킹 포인트가 3위 안에 들며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이 부여될 예정이었으나 태극마크 반납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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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 랑팡이 고향인 전지희는 2007년 중국 청소년 대표로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단식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국가대표의 꿈은 이루지 못한 채 이듬해 한국 땅을 밟았다.
2011년 귀화한 전지희는 이후 한국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다. 특히 신유빈과 환상 호흡으로 한국 여자 탁구에 새역사를 썼다.
지난해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1987년 뉴델리 대회 때 양영자-현정화의 금메달 이후 36년 만에 결승 진출이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여자 복식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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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독일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16년 만에 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전지희-신유빈의 여자 복식 조는 이달 초 중국 청두에서 열린 혼성단체 월드컵이 마지막이 됐다.
전지희는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 동메달 5개,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을 따냈다. 한국 여자 탁구를 넘어 한국 탁구에 큰 공을 세운 전지희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 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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