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기도와 도교육청 본예산안 처리가 예정됐던 경기도의회 제380회 임시회가 끝내 파행됐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도의회 국민의힘과의 협상 결과를 의원들과 공유, 주말동안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도의회 민주당은 27일 오후 도의회 중회의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도의회 국민의힘과의 협상결과를 공유했다.
최종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수원7)은 “국민의힘의 요구조건은 김종석 사무처장 해임의 건을 재상정해달라는 것과 협치수석의 사퇴”라며 “협상은 결렬됐다”고 보고했다.
이어 “우리는 김 처장에 대해 운영위원회에서 통과가 됐고, 각자 의원님들이 투표하는 걸로 한 건데 이를 가결시키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며 “재상정하는 문제는 심도있게 고민해야 할 문제고, 함께 풀어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동안 계속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30, 31일 중 최대한 통과가 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도 인근에서 머물러 달라”고 부탁했다.
이용욱 총괄수석(파주3) 역시 “요구안 두 가지가 있는데 받기 힘든 안이라 난항을 겪을 것 같다”면서도 “민생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본예산 통과를 위해 주말동안 협상을 이어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의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그동안 처리하지 못한 상임위의 조례안과 올해 마지막 추경안, 내년도 본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무처장 해임 촉구의 건이 재석의원 90명, 찬성의원 40명으로 부결되자 일부 의원이 퇴장하면서 정족수 부족으로 본회의는 정회했다.
당시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는 본회의 시간에 혼선이 와 76명 중 36명만 회의장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도의회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어 도의회 민주당이 해당 안건을 부결시켰다며 김 사무처장 사퇴, 도 협치수석 사퇴 등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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