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27일 (현지지각) 씨티그룹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호조와 스테이블코인 확산, 규제 환경 개선이 주요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알렉스 샌더스 수석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씨티그룹 분석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시가총액 90% 이상 급증하며 강세장을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올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12개가 일제히 출시되면서 시장은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다. 이어 9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조가 더해지며 상승세에 힘이 실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시장의 분수령이 됐다. 친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당선으로 업계 낙관론이 확산됐고, 폴 앳킨스의 SEC 수장 지명은 이를 방증했다. 비트코인은 이 여세를 몰아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3조4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다만 씨티그룹은 2025년 초까지 고위험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트럼프 경제정책과 주식시장 변동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 서클과 바이낸스의 제휴는 테더의 시장 지배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다. 씨티그룹은 "스테이블코인 다양화로 시스템 리스크가 감소하고 DeFi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2025년은 암호화폐 규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 단속이 아닌 입법을 통한 제도화가 진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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