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당 대표가 발칵 뒤집어졌다.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의원 1명이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27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초선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의 미국 출국 경위 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 등을 하면서 야권에서 1표가 채워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김 의원의 미국 출국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도 이날 보도에서 "김문수 의원이 돌연 미국 방문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순천대에서 비상시국 의정 보고회를 연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 (구체적인) 방문 목적이나 일정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민주당 안팎에선 김 의원의 미국행이 '돌출 행동'에 가깝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어 민주당 입장에선 한 표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재명 대표가 김 의원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 회부 조사를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채널A에 "당 지도부가 비상시국인 만큼 지난주 의원총회에서 출국하지 말 것을 재차 경고했는데도 김 의원이 출국한 상황"이라며 "이 대표가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경위 등을 파악해 보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당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7일 뉴시스는 김 의원이 이날 오후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귀국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27일 오후 4시 현재 휴대전화가 꺼져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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