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서울 서초구 본마을 등 10개 마을의 건물 용적률이 100% 이하에서 150% 이하로 상향됐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국민의힘·서초4)이 14년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과다.
이번에 종상향 확정된 10개 마을은 본마을, 청룡마을, 원터마을, 홍씨마을, 능안마을, 안골마을, 염곡마을, 성촌마을, 형촌마을, 전원마을이다.
이 일대는 1970년대 취락구조개선사업에 의해 형성된 마을로 지난 2002년과 2006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됐지만,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관리되면서 용적률이 최대 100%에 최고 2층짜리 주택 건축만 허용되었다.
지난 2009년 서울시가 이 일대 서울추모공원 조성에 따른 보상으로 종상향을 약속했지만,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지켜지지 않았다.
최 의장은 “이 일대 종상향 문제는 2010년 시의원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주어진 숙제였다”며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주민들과 함께 종상향을 꾸준히 건의해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종상향 계획이 포함된 지구단위계획이 올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됐다. 그러나 주민 열람을 통해 공개된 결정 내용에는 주민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바람이 답보상태에 놓였다.
이에 최 의장은 지난 11월 12일 서울시 관계자, 주민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막판 조율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10m로 제한됐던 높이는 12m까지 높아지고, 건축선 2m는 자치구에서 심의를 통해 변경할 수 있도록 구(區) 위임사항으로 확정했다. 용적률은 100% 이하에서 150% 이하로, 건물 층수는 3층까지 상향됐다.
이후 열람공고 절차를 거쳐 지난 26일 ‘서초구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및 지형도면’이 최종 결정고시됐다.
최 의장은 “주거 문제는 주민들의 기본권이자 매일 마주치는 일상의 불편으로 그동안 주민 입장에서 서울시에 계속 건의해왔다”라며 “힘든 상황에도 14년 동안 믿고 기다려준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장은 “주거 정비는 기존 마을의 정온함은 유지하면서도 쾌적한 저층주거지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