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정혜련 작가] 2024년은 나에게 있어 도전과 성장을 함께 경험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올해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내 작품과 메시지를 많은 분들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예술가로서의 여정을 돌아보고 내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 깊이 고민하고 배울 수 있었다. 예술 활동뿐만 아니라 교육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감을 경험하며 더욱 풍성한 한 해를 보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인사동 갤러리재재에서의 개인전 ‘Happy Together’를 열었던 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행복을 배달하는 판다곰 ‘몽다(夢다)’와 거북이 ‘거복이(巨福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긍정, 여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전시장을 찾은 분들의 따뜻한 미소와 공감의 말을 들으면서 내 작품이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줄 수 있음을 깨닫고 큰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단체전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동료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예술적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특히 서초구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 프로젝트는 새로운 공간에서 색다른 접근으로 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고,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
올해는 교육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에게 미술과 예술을 가르치며, 그들이 창의력과 자신감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는 기쁨을 느꼈다. 특히 미술동아리 학생들과 함께한 이모티콘 및 캐릭터 디자인 수업은 매우 뜻깊었다. 학생들에게 기초 스케치부터 포트폴리오 작성법, 애니메이션의 기본 개념까지 다양한 내용을 가르치며, 그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산되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은 큰 보람이었다. 또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하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
강남생활문화축제와 같은 지역 행사에서 시민들과 함께 3D 스케치북과 AR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도 특별했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탐구하며, 관객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을 열 수 있었다. 이러한 공공 프로젝트는 예술이 단지 감상의 영역을 넘어,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큰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작품을 감상하고 공감해주신 분들, 함께 작업하며 응원해주신 동료 작가들, 그리고 언제나 힘이 되어 주시는 가족과 친구들 덕분에 올해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더불어 내 교육 활동에 참여해 준 학생들과 그들의 가족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며 따뜻하고 희망찬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가가 되어야겠다. 2025년에는 더욱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그리고 내가 받은 사랑과 지지를 예술로 환원하며 더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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