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예금금리는 떨어져 예대금리 차이가 1.41%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많이 올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소폭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올라 예금과 대출 간 금리 차이가 확대됐다.
지난달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35%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각각 0.01%p, 0.03%p 떨어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4.76%로 0.09%p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기업대출 금리는 0.05%p, 가계대출 금리는 0.24%p 올랐다.
이에 따라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B-A)는 1.41%p로 전월 대비 0.11%p 확대되었다. 이는 가계대출 금리가 높은 폭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25%p 상승한 연 4.30%를 기록하며 가계대출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11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53%로 전월보다 0.04%p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4.77%로 0.02%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간 차이는 2.24%p로 전월 대비 0.02%p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금리는 대부분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12%p 하락한 3.61%를 기록했으며, 신용협동조합(3.44%), 상호금융(3.30%), 새마을금고(3.46%)도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0.18%p 상승)과 신용협동조합(0.01%p 상승)의 대출금리는 상승한 반면, 상호금융(-0.30%p 하락)과 새마을금고(-0.13%p 하락)의 대출금리는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가계대출 수요 증가를 꼽았다. 반면 예금금리 하락은 시장 유동성 증가와 자금 조달 비용 안정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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