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라두 드라구신 마저 쓰러졌다. 토트넘은 수비진 줄부상의 대안으로 파리 생제르망(PSG)의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점찍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2연패를 기록하면서 11위에 위치했다.
토트넘 ‘종합병원’이라 봐도 무방하다. 토트넘은 올 시즌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오른쪽 발목 골절로 당분간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이 문제로 벤치 멤버들로 수비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그런데 부상자가 또 발생했다. 선발 출전한 중앙 수비수 드라구신이 화를 입었다. 총 87분을 뛴 드라구신이 후반 막바지에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고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경기 종료 후 드라구신은 발목에 이상이 있는 걸로 확인됐다.
안 그래도 힘겨운 여정인데 더욱 어려워졌다. 발등에 불이 붙어버린 토트넘이다. 드라구신 부상의 후폭풍으로 토트넘의 영입 망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토트넘 홋스퍼는 PSG의 수비수 슈크리니아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럽 중 하나다. PSG는 약 3,500만 유로(약 540억 원)의 제안을 기꺼이 들을 의향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올해로 29세인 슈크리니아르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뛰던 시절, 리그 정상급 센터백이었다. 2016년 삼프도리아에 입단하며 이탈리아 무대에 입성한 그는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1년 만에 이탈이아 명문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이후 인터 밀란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슈크리니아르는 246경기에 출전해 2020-21시즌 세리에 A 우승을 포함해 5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를 정복한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PSG에 합류했다. 이적 과정에서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으나 PSG를 선택하며 프랑스 무대에서 야심 차게 새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선발은 17경기였다. 올 시즌에는 새로운 영입생들에 밀려 벤치 신세가 됐다. 리그 출전은 5경기에 불과하다.
이에 불행한 프랑스 생활을 보내고 있는 슈크리니아르의 이적설이 떠올랐다. 매체는 “슈크리니아르는 출전 시간이 부족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PSG는 1월 이적 시장에서 불안정한 슈크리니아르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주전과 후보를 가리지 않고 줄부상 중인 토트넘 수비진이다. 분명 슈크리니아르는 토트넘에 매력적인 자원. 특히 주전 자원인 로메로, 반 더 벤은 잦은 부상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에 한때 ‘월드클래스’라고 불렸던 슈크리니아르를 영입하는 것은 토트넘에 좋은 대안이다.
하지만 슈크리니아르는 토트넘에만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다. 매체는 “슈크리니아르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침착한 입장이다. 토트넘만이 관심을 보이는 클럽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스널, 아스톤 빌라,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호날두의 알 나스르 등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 ‘월드클래스’ 수비수를 두고 토트넘을 포함한 빅클럽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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