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정책 영향으로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른 지난 11월 국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24%포인트(p) 오른 4.79%였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째 오름세다.
한은은 “은행권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25%p 오른 4.30%, 신용대출은 0.31%p 오른 6.71%였다.
주담대 금리는 고정형상품 금리(4.31%)가 변동형(4.25%)을 웃돌았다.
은행들이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가산금리를 올린 결과다.
기업대출 금리(4.76%)도 0.05%p 올랐다.
대기업 금리(4.74%)는 0.05%p 떨어졌지만, 중소기업 금리(4.77%)가 0.13%p 상승해서다.
지난 11월 가계, 기업 등 은행권 전체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9%p 오른 4.67%로 3개월 연속 오름세다.
반면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존 저축성수신(예금) 금리는 3.35%로 전월 0.02%p 떨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36%)가 0.01%p,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31%)가 0.03%p 각각 낮아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1%로 전월보다 0.11%p 커졌다.
한은은 향후 금리 흐름에 대해 “가계대출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12월 들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연말보다는 은행들이 연초 포트폴리오 관리 부담에서도 벗어나는 만큼 대출 금리 인하 측면에서 지금보다는 환경이 나아지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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