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군 정보사 블랙요원, 청주·대구·사드팀은 복귀.. 사조직 여전히 활동 가능성

[이슈] 군 정보사 블랙요원, 청주·대구·사드팀은 복귀.. 사조직 여전히 활동 가능성

폴리뉴스 2024-12-27 11:38:23 신고

문상호 정보사령관 [사진=연합뉴스]
문상호 정보사령관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 군 정보사령부의 블랙요원 가운데 청주팀과 대구팀, 사드팀이 미복귀 상태라며 '내란이 진행 중'이라고 의혹을 제기하자 국방부는 24일과 25일 연이어 모든 대원들은 이미 복귀를 완료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접수한 제보에 따르면 블랙요원들에게는 25일 새벽에서야 복귀 명령이 하달됐다고 한다. 즉,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에도 별도의 지휘라인을 통해 블랙요원을 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이들 외에 사조직이 여전히 활동 중일 가능성이 있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청주팀·대구팀·사드팀, 25일 새벽까지 대기.. "계엄 실패 후 임무 부여"

27일 현재까지 민주당이 제보를 받은 내용을 종합하면 블랙요원은 3개 팀으로 구성돼 청주공항과 대구공항, 사드기지에 소요를 일으킬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현희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보사령부 소속 HID 블랙요원들이 복귀하지 않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청주공항에 폭발 임무 맡은 블랙요원 있고, 사드(THAAD) 기지에 테러 임무를 맡은 요원도 있다. 이들이 C4 폭탄을 소지하고 있고, 권총 탄창도 5개 소지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추미애 의원도 26일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믿을 만한 제보 중 하나는 탄핵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경우 블랙요원들이 북풍 유도를 위해 청주 (공군)기지 폭파 임무를 부여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에도 아주 중요한 공군 공중전투사령부가 있다. 대구에서도 유사한 임무가 하달됐다고 한다"며 "여기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은 단순히 계엄 정당성을 넘어 한반도에 동맹까지 끌어들여 전쟁에 돌입하려는 음흉하고 위험한 의도"라고 덧붙였다.

이에 국방부는 24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미복귀 블랙요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블랙요원 제보를 처음으로 접한 이광희 민주당 의원은 블랙요원들은 25일 새벽에서야 복귀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광희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블랙요원과 연락이 닿는 제보자와 23일과 25일 두차례 만났다며 블랙요원들이 청주공항과 대구공항, 경북 상주 사드기지 인근에서 25일 새벽까지 대기 중이었다고 밝혔다.

제보 받은 내용에 따르면 블랙요원들은 계엄이 선포되기 2주 전인 11월 중순 무기를 들고 각각 청주공항과 대구공항, 성주 사드기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의원은 23일 제보를 접한 후 당에 긴급하게 알렸고 국회에서 문제 제기를 하자 25일 새벽 4시 15분에 복귀 명령이 하달됐다고 주장했다. 

끄는 "4시 15분에 작전이 취소가 됐고, 무기는 약속된 장소에 반납하라고 해서 일상 복귀를 하게 됐다"며 "제보자 말로는 민주당 의원들이 '최정예부대고 대한민국 소중한 자산'이라고 한 말에 고마웠다고 펑펑 울었다더라"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청주팀 등은 계엄 당일 판교에 대기하던 이른바 '판교팀'과도 다른 존재들이라면서 "청주팀은 작전 시기와 관련해 헌법재판소도 언급했다, 즉 계엄 실패 이후를 대비했던 팀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블랙요원 사조직 남아있어" "백령도 오물 풍선 격추, 사실 가능성"

부승찬 "곧 전군 움직인 새로운 계엄 인물 공개될 것"

김병주 의원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시선집중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블랙요원 3개팀은 복귀했으나 별도의 사조직이 여전히 활동 중일 가능성이 있다며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내란이 완전히 진압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윤석열과 김용현이 끝까지 내란을 인정 안 하고 싸우자고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잔존 세력들에게 계속 메시지가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이 계엄 전부터 북풍을 유도하려한 정황이 뚜렷했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대북 확성기를 가동한 것이나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서 전단을 뿌린 것도 북풍을 유도하려는 정황으로 보인다"며 노상원 수첩에 있는 'NLL에서의 북도발 유도'라는 표현을 재차 언급했다.

특히, 국정원이 지난 10월 말부터 707특임단의 협조를 받아 백령도 일대에서 오물풍선을 '레이싱 드론'으로 여러 차례 격추했다는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해당 기사는 오보라며 "국정원은 북한 오물풍선을 격추한 바 없으며, 이와 관련해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의 협조를 받은 적도 전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27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현재까지 드러난 내란 가담 세력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여기에 가담했던 사람은 유일하게 지금 희망을 거는 게 탄핵 기각"이라며 "그러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히든카드들은 숨겨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보가 들어오고 정황은 있으나 아직 입을 다물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드론사령관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전군 이번 계엄을 지시한 새로운 인물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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