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인심과 민심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게 마련이다.
지난 2022년 5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로 출근한 뒤 첫 외출로 5000원 짜리 국숫집을 방문했는데, 그 국수 가게에 과거에 붙어있던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이 없어져 버렸다고 최근에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러한 경우는 최근 용산 일대에서 이른바 ‘윤석열 맛집’으로 통했던 식당들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곤욕을 치르고 있어 대통령이 방문한 내용이 담긴 사진을 떼 버렸다.
이러한 세태는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 지방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다.
사자성어 가운데 군주민수(君舟民水) 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의 뜻을 국가지도자나 정치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덕목이다.
군주는 배(舟)고 백성은 물(水)과 같아서 물이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성난 물의 파도는 배를 뒤집을 수도 있는 법이다.
다시 말하면 임금(대통령)을 배로 비유하고 물을 백성(민심)으로 표현한 것이다.
지도자는 모름지기 눈과 귀를 활짝 열고 부지런히 공부하는 습괸과 겸허한 자세를 통해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해야 한다.
이와 관련"겨울의 빈 들녘처럼"이라는 법정 스님 싯귀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제는 침묵에 귀를 기울일 때이다. 소리에 찌든 우리들의 의식을 소리의 뒤안길을 거닐게 함으로써 오염에서 헤어나게 해야 한다.
저 수목들의 빈 가지처럼 허공에 귀를 열어 소리 없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끊임없는 성찰과 절제만이 민심(民心)과 군심(軍心)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할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었다.
슬픈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면서 너무나 안따깝고 아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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