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황희찬이 마수걸이 득점을 뽑아냈다.
울버햄턴 원더러스는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승리했다.
먼저 앞서 나간 건 울버햄튼이었다. 후반 13분 울버햄튼의 코너킥을 마테우스 쿠냐가 처리했다. 쿠냐의 크로스는 골문으로 향했고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울버햄튼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은 황희찬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울버햄튼이 맨유의 공격을 막아내고 역습을 전개했다. 쿠냐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황희찬에게 내줬고 황희찬이 여유롭게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후반 28분 곤살루 게데스 대신 들어가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희찬은 쿠냐의 도움으로 골맛을 봤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황희찬은 16분을 소화하면서 1골을 비롯해 유효 슈팅 1회, 볼 터치 14회, 패스 성공률 75%(8회 중 6회 성공), 걷어내기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3점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쿠냐, 페드로 네투와 함께 저돌적인 공격으로 울버햄튼의 득점을 책임졌다. 황희찬은 부상으로 잠시 빠진 기간도 있었음에도 리그 12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라르손이 왔고 황희찬은 시즌 초반 우측 윙어로 출전했다. 황희찬은 고군분투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점차 기회가 줄어들었다. 황희찬은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게다가 악재까지 겹쳤다. 발목 부상을 당한 것. 황희찬은 지난 10월 A매치에 소집됐고 요르단 원정에서 선발로 나왔다. 황희찬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다. 상대가 거친 태클로 황희찬의 발목을 가격했고 황희찬은 고통을 호소했다.
황희찬의 부상은 심각했고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황희찬은 기회가 절실한 상황에서 부상 때문에 자리를 비우게 됐다. 황희찬은 부상 복귀 후에도 좀처럼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이번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11경기에 나왔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최근 울버햄튼에 큰 변화가 있었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은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울버햄은 16라운드까지 2승 3무 11패를 기록했다. 19위로 추락했다.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울버햄튼은 에버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입스위치 타운에 연달아 패배하며 4연패에 빠졌다. 결국 오닐 감독이 경질됐다.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의 후임으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선임했다. 감독이 바뀐 가운데 황희찬이 다시 핵심 자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회를 노렸다. 황희찬은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고 페레이라 감독 체제 두 번째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다시 득점력이 올라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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