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대] 고환율과 정치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코스피

[증시전망대] 고환율과 정치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코스피

뉴스로드 2024-12-27 09:26:03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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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고환율, 정치적 불확실성, 거래 부진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코스피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달러 강세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2,429.67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또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방침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거래대금은 6조4천104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9억원과 1천85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3천242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60원대 중후반까지 치솟으며 1,500원대 진입 우려를 낳았고, 이는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다만, 미국과 인도의 협력 요청에 탄력을 받은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낙폭을 일부 방어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각각 9%, 4%대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마친 뉴욕 증시는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S&P500과 나스닥은 하락하며 산타 랠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 증시는 올해 증시 폐장까지 단 2거래일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은 결산 배당 기준일이 12월 말인 법인의 배당락일이기도 하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배당락과 연말 수급적 요인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영향을 줄 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국채금리와 달러 강세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하고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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