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뉴욕증시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거래량이 감소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거래일이 짧아진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 시도는 미약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애플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에 근접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소폭 하락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의 강한 실적이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타랠리 기대 속에서도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 한해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증시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LPL 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산타랠리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애플은 이날 주가가 260.1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은행 웨드부시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다른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절반 이상이 상승했으나,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소재 등은 하락했다. UBS 자산운용의 마이클 진은 "현재 증시는 연말 휴가 시즌의 한적함 속에서 소액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는 감소했지만, 연속 청구자 수는 증가해 노동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는 해고는 늘지 않았으나, 실업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을 의미한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1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높게 반영되고 있다. 변동성지수(VIX)는 상승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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