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운송 강자' 노리는 현대글로비스…내년 불확실성 대응 총력

'車 운송 강자' 노리는 현대글로비스…내년 불확실성 대응 총력

이데일리 2024-12-27 05:30:00 신고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내년 완성차 물동량 둔화와 선박 공급 증가로 글로벌 자동차 해상운송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자동차 운송 ‘강자’ 자리를 노리는 현대글로비스(086280)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현대글로비스)


26일 글로벌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6500CEU(차량 한 대를 실을 수 있는 공간 단위)급 자동차 운반선의 일 평균 용선료가 10만달러(약 1억4700만원)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운반선 용선료가 내림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 운반선 신규 발주로 선박 공급이 늘어난 반면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이같은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클락슨리서치는 내년 자동차 운반선 선대 규모가 12% 증가하는 반면 수요 증가 폭은 1% 안팎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 등의 고관세 등으로 완성차 교역이 둔화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왼쪽)과 왕준바오 BYD 해운사업 총괄이 지난 9월 23일 중국 심천 BYD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국내 유일 자동차 운반 선사인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운송 물량 감소와 용선료 하락이라는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할 전망이다. 먼저 자동차 운반선을 발 빠르게 공급하고, 현대차·기아 등 그룹사 물량뿐만 아니라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를 비롯한 비계열사 해상운송 물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며 신속한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올해 말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할 자동차 운반선 선대는 98척으로 점쳐진다. 지난 3분기 말 대비 4척 늘어난 규모다. 오는 2030년까지 현대글로비스는 선대 규모를 128척까지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연 340만대 수준인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50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섯 배 이상 뛰어 오른 자동차 운반선 용선료가 당장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운반선 용선료는 지난 2020~2021년 일 평균 2만달러(약 29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중국 전기차 업체가 신흥 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현대차·기아 역시 전 세계 시장에 완성차를 공급 중인 만큼 꾸준한 수요와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해운 부문의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다”며 “계열 물량에 대한 단가 협상이 마무리되면 내년 영업이익이 3000억원가량 개선될 수 있으며 비계열 물량 추가 수주에 따른 마진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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