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26일) 원/달러 환율은 1464.8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를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이후 15년9개월여 만이다. 비상계엄 이후 15거래일(4~24일) 평균 원/달러환율은 1435.10원이다. 사실상 1400원 시대에 진입한 셈이다.
강달러 국면에서는 수출 중심 업종이 수혜를 입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수혜주 중 하나는 자동차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26일) KRX자동차 지수는 1870.32로 이달 2일 1835.26보다 35.26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달러를 벌어들이는 자동차 업종은 환율 상승에서 호재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완성차 업체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를 실현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환율이 10% 상승하면 완성차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3.3%포인트 상승한다. 실제 이날(26일) 현대자동차 주가는 21만7500원으로 이달 4일(20만9000원)보다 8500원(4.1%) 올랐다.
같은날 기아 주가는 10만2900원으로 지난 5일(9만4000원)보다 8900원(9.5%) 상승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합산 기준으로 글로벌 생산대수 31%, 매출액 45% 이상이 달러화에 노출돼 있는 특성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현대차 영업이익은 환율이 10원 오를 때 약 2800억원, 기아는 2200억원 변동한다"고 분석했다.
조선주도 대표적인 강달러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조선업은 건조 대금을 달러로 받으면서 강달러 국면에서 환차익이 늘어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전날 HD현대중공업 주가는 29만8000원으로 이달 6일(20만9000원) 보다 8만9000원 상승했으며 한화오션 주가는 3만7750원으로 이달 9일 2만9850원보다 7900원 올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은 "고환율 수혜를 입는 수출 업종들은 양호한 상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조선·IT하드웨어·기계 등이 상승률 상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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