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이 책의 키워드가 되는 '여행'은 저자에게 지혜를 모으는 활동, 자신을 바꾸는 행동이다. 그는 익숙한 것의 경계를 넘어가 미지의 세계로 향하기 위해 끊임없이 길을 떠났고, 눈앞의 풍경을 보면서 기꺼이 경이로움에 사로잡혔으며, 길 위에서 만나는 낯선 것들이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책은 저자 배리 로페즈가 자신의 여행 경험을 집대성한 책으로, 그가 선보인 글 중 가장 방대하면서도 장소와 사유를 엮은 논픽션이다. 북극, 남극, 북태평양, 남태평양, 아프리카, 호주 등 여섯 지역을 갈무리했다.
저자는 이들 장소를 배경으로 북극권 지역으로 용감하게 파고든 선사시대 사람들, 아프리카를 침략한 식민주의자들, 태평양을 항해한 계몽주의 시대의 유럽인들, 외교의 문을 걸어 잠근 아시아로 건너간 미국인들 등을 엮어 탐험과 여행을 둘러싼 인류의 오랜 역사를 들려준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한 윤리적 과학적 성찰(윤리학과 과학) 등 다양한 영역의 주제들을 탐색해나간다.
책은 북극 선주민 정착촌의 잔해부터 남극 고원 가장자리까지, 자신을 부르고 손짓했던 장소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또한 식민지 교도소 부지가 있는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남쪽 해안 등, 역사 속에서 공포의 지층을 발견할 수 있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정지인 옮김. 북하우스. 3만5000원 강다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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