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었지만 파리 올림픽 우승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올림픽이라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라 생각된다. ‘골든 슬램(4대 그랜드 슬램 + 올림픽 금메달)’, 정말 대단한 실력이자 멋진 순간이다. 올림픽 우승 순간을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올림픽 금메달은 일생의 꿈이었다. 지난 네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나의 것이 아니었고 다섯 번째 출전인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드디어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 내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다. 올림픽 테니스 코트에선 아주 강렬한 일련의 감정을 느꼈다. 자신의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의미를 갖는다. 나는 올림픽 금메달을 걸고 포디엄 정상에 서서 세르비아 국가를 부르는 것을 늘 상상해왔다. 그 꿈을 이룬 순간의 기분은 내 몸과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서른일곱 살의 나이에 이렇게 놀라운 성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예전에 느꼈던 것과는 다른 감정들, 기쁨과 행복의 눈물이 저절로 나왔고 정말 아름다웠다. 특히 이 멋진 순간을 함께할 아내와 아이들이 있어서 더욱 특별했다.
스포츠 선수들이 입는 부상과 그걸 극복해내는 과정에 늘 존경심을 갖는다. 부상은 당신이 한 승리와 패배의 기억들을 상징하는 징표다. 어떤 부상이 기억에 남는지 그리고 그 부상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궁금하다.
그동안의 커리어에서 심각한 부상을 많이 겪지 않아서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건 나와 내 팀이 함께한 철저한 준비와 회복 루틴 덕분이기도 하지만 운도 한몫했다고 본다. 나는 이제까지 입은 모든 부상을 기억한다. 그 기억과 경험은 항상 나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기기 때문이다. 회복 과정에서 한 가지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항상 내 마음과 몸, 영혼을 하나로 모아 치유에 집중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고 노력하는 만큼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극복할 수 있었다.
빅뱅 유니코 노박 조코비치를 직접 착용했을 때 느낌은 어땠는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예상했던 것과 최종 결과물인 실제 제품을 착용했을 때 기분은 달랐을 것 같다.
정말 흥미진진했다. 위블로가 테니스 라켓과 폴로셔츠를 시계 케이스로 재활용하겠다고 했을 때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했다. 위블로의 니옹 팩토리에서 멋진 순간을 만들어주었고 그 최종 결과물을 확인하고 정말 감동했다. 이렇게 탄생한 빅뱅 유니코 노박 조코비치는 지속가능성과 장인정신, 가벼움, 아름다운 디자인과 실용성 그리고 스타일 등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때문에 이 시계와 사랑에 빠지는 건 당연한 일인 것 같다.
빅뱅 유니코 노박 조코비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어디인가?
내가 이 시계 디자인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사용했던 장비를 더해서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2023년은 나에게 가장 압도적인 시즌 중 하나다. 그러한 시즌에 사용했던 라켓과 경기복을 시계 소재에 융합했다. 놀랍고 굉장히 특별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모델은 나의 에너지를 담고 있다는 매우 개인적인 의미 또한 지닌다.
2021년부터 위블로의 패밀리로 함께해 왔다. 현재까지 위블로와의 여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기억에 남는 순간이 많다. 특히 위블로 패밀리는 많은 승리의 순간뿐만 아니라 선수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패배의 순간에도 함께해 주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했던 위블로 박스도 기억에 남는다. 우사인 볼트, DJ 스네이크, 위블로 팀과 최고의 경기를 함께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위블로는 항상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 있었고 그러한 위블로의 앰배서더가 되어 기쁘다.
평상시에 어떤 시계를 즐겨 차는지 궁금하다. 맘에 드는 모델 하나를 계속 착용하는지 아니면 패션 스타일에 따라 다른 모델을 고르는지도 궁금하다.
컬렉션 중에서 그날의 스타일과 기분에 따라 시계를 선택한다. 빅뱅 유니코와 다양한 컬러의 세라믹 시계를 좋아한다. 항상 훈련을 하고 이동도 많은 나의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와 연관된 일상에 적합한 가벼운 시계를 찾지 못했는데 위블로가 그 답이었다. 나에게 필요한 다양한 요건을 충족시켜 이제는 마치 훈련 장비의 일부분이 된 듯한 기분이다.
〈 Big Bang Unico Novak Djokovic 〉
2023년 시즌 동안 조코비치가 사용한 헤드(HEAD)의 테니스 라켓 25개 그리고 그가 입었던 라코스테의 폴로셔츠 32개를 미세하게 조각낸 후 융합한 바이오 기반 에폭시 수지로 케이스와 베젤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합성 소재는 블루, 화이트, 그레이 컬러의 직물 조각들이 작은 반점 형태를 이뤄 독특한 카무플라주 형상을 띤다. 사파이어보다 훨씬 가벼운 강화 고릴라 글라스, 가볍고 견고한 픽 카본(Peek Carbon) 소재를 사용해 시계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착용감이 가볍다. 옐로 컬러 세컨드 푸셔, 살짝 반구 형태를 띠는 곡선형 베젤 스크루, 노박 조코비치 로고를 확인할 수 있는 글라스와 로터 등 섬세하고 정밀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인 유니코 매뉴팩처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직경 42mm, 두께 14.5mm, 방수 10ATM, 탄성 스트랩 장착 시 총 무게 49.5g, 100피스 한정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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