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변함없이 선발로 나서 팀 승리를 진두지휘하려 한다.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토트넘홋스퍼와 노팅엄포레스트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를 치른다. 17라운드 종료 기준 토트넘은 리그 11위(승점 23), 노팅엄은 4위(승점 31)에 위치해있다.
경기 시작을 1시간 15분 앞두고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4-2-3-1 전형으로 나설 걸로 보인다. 도미닉 솔랑케가 최전방을 책임지고 손흥민, 데얀 쿨루세프스키, 브레넌 존슨이 공격을 지원한다.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원에 위치하고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제드 스펜스가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노팅엄전 손흥민 선발 여부에 대해 현지 전망이 엇갈렸다. 런던 지역지 ‘더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변함없이 선발로 나올 거라 예측했다. 솔랑케, 쿨루세프스키와 스리톱을 이룰 거란 관측이었다. 반면 또 다른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결장할 거라 내다봤다. 직전 리버풀전 공격포인트 없이 부진했던 손흥민 대신 브레넌 존슨이 솔랑케, 쿨루세프스키와 스리톱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결과적으로는 손흥민이 선발로 출격한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대신 다시금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기를 바랐다. 존슨과 쿨루세프스키가 함께 나왔다는 건 그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거라 예고한 것과 같다.
손흥민은 최근 들려오는 비판들을 잠재울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5골 6도움, 컵대회 포함 7골 6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공격포인트 생산량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에는 약간의 기복이 있는 게 사실이다. 전술적으로 골문을 타격하는 역할을 맡지 않아 최상의 활약을 펼치지 힘들고, 토트넘 자체가 공격력에 기복이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기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2025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손흥민의 컨디션 유지를 들며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부상 전후로 경기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라며 “2015년 합류한 뒤 구단 핵심 선수가 된 손흥민이 중요한 경기에서 활약해줘야 토트넘이 2025년을 성공적인 해로 남길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손흥민의 현재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인 동시에 손흥민에 대한 여전한 신뢰가 담긴 문장들이다.
이번 경기는 토트넘에서 리그 10경기 만에 경질됐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토트넘을 마주하는 경기로도 유명하다. 누누 감독은 토트넘에서 실패를 맛본 뒤 2022-2023시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이티하드를 리그 우승시키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팅엄에는 2023-2024시즌 도중 부임해 지난 시즌 승점 삭감 악재 속에서도 잔류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에는 팀 조직력과 선수 개개인 기량을 극대화시켜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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