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이 가수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를 시민 안전 문제로 취소한 가운데, 김 시장의 프로필에 대해 관심이다.
김 시장은 경북대학교 졸업 후 1996년 제1회 지방고시에 합격해 지방행정사무관으로 주로 경상북도청과 구미시청에서 근무한 바 있다.
2022년 1월 제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 특별위원회 경제산업특보, 제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통합본부 행정자치위원회 구미시 위원장으로 임명받았다.
같은 해 6월, 구미시장 선거에서 70% 이상의 득표를 얻어 사상 최초로 민주당계 정당 소속으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전 시장을 제치고 당선했다.
한편 지난 23일 김 시장은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를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승환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미시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해명에 동의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공개하며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였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승환은 "대관 규정 및 사용 허가 내용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서약서 작성' 요구를, 그것도 계약 당사자도 아닌 출연자의 서약까지 포함해, 대관 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심지어 일요일 특정 시간(2024. 12. 22. 오후 2시)까지 제출하라 요구하며 '대관 취소'를 언급하는 것은 부당한 요구"라며 "저는 법무법인을 통해 2024. 12. 22. 회관 측에 서명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시장이 이승환의 나이를 거론한 것도 화제가 됐다. 그는 "이승환씨도 나이가 60이다"라며 "전국 공연이 있으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과 시민 분열에 대해 좀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제 개인적인 입장이지만 상도의라는 게 있다"며 "예컨대 친구가 결혼식에 사회를 부탁을 받아서 했을 때 대개 결혼식을 가기 전에는 장례식장이라든지 이런 데를 삼가는 그런 우리나라의 전통과 상도의가 있다"고 했다.
이승환은 1965년생으로 1969년생인 김 시장보다 4살 많다.
현재 구미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승환 공연 취소에 항의하는 글과 김 시장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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