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고 있는 그룹 뉴진스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5일 뉴진스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부에 출연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뉴진스'라는 그룹명 대신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멤버명으로만 출연했다.
이날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린은 "여러 사건이 있었고 그걸 통해 발전했다"며 "제가 세상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여러 모습을 보았고 제 안에서 큰 무언가가 일어난 해였다. 어떤 한 무언가를 기점으로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니는 자작곡 '달링 달링'을 부른 뒤 "(곡을 쓸 당시) 저희들이 다 같이 힘든 시기였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 곡은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났다"며 "그래서 멤버들에게 보여주기 어려웠고, 누구에게 영상을 보여주기엔 제가 너무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이에 혜인과 다니엘도 눈물을 보였다.
또한 하니는 내년 소원으로 "한국에서 저희만의 큰 무대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저는 큰 무대라는 표현을 쓸 때, 사람이 엄청 많이 모이는 것보다 저의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무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도쿄 돔에서 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공연을) 엄청나게 하고 싶다.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면서도 "'이거 하면 재미있을 텐데, 멋있을 텐데' 하고 상상이 펼쳐지니 '버니즈'(팬덤명)와 다 같이 모여서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멤버들은 '먹거리 선결제'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이들을 위해 560인분의 음식을 선결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다니엘은 "날씨도 춥고 따뜻한 음식 먹으면 속도 따뜻해진다.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민지는 "(팬들이) 응원봉을 모아서 사진도 찍고 많은 분과 먹었다고 인증해 주셔서 뿌듯했다"고 했다.
특히 이날 민지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됐다는 입장을 밝히고,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만 어도어는 어도어는 전속계약이 아직 유효하다며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유효확인 소송을 낸 상태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라디오 출연에 대해 "회사와 논의하지 않고 아티스트가 독자적으로 출연을 결정하고 진행한 건"이라며 "회사는 출연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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