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계약 번복 사태로 논란이 된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가 퇴출될 뻔한 선수 6명 중 5명과 계약했다.
26일 축구계에 따르면, 안산은 성탄절 오후 늦게 대구FC B팀 출신 임지민,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선수 4명과 계약했다.
앞서 2024시즌 K리그2 11위에 머무른 안산은 다음 시즌 대비 선수단 정비를 위해 선수강화위원회를 통해 선수단을 구성하고자 했다.
1차 강화위가 진행된 뒤, 19일 김정택 전 안산시의장이 신임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자신이 들고 온 12명의 선수를 밀어 넣으려고 시도해 논란이 됐다.
1차 강화위에서 30명의 선수들을 확정하고 계약 구두 합의에 도달했던 상황이었는데 김 단장의 시도로 인해 안산 구단은 홍역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강수일, 임지민, 그리고 고교 졸업 선수 4명이 밀려나는 상황이 빚어졌다. 고졸 선수들의 경우, 이미 대학입시가 끝났고, 각 구단 전력보강도 후반부에 돌입된 터라 졸지에 무직 신세가 될 위기였다.
이에 축구계는 반발했다.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그리고 구단 서포터스 베르도르 등이 이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2차 강화위에서도 위 6명이 빠지고 김 단장이 제시한 12명의 선수 중 4명이 합류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강수일을 제외하고 임지민과 고교 졸업 선수 4명이 계약을 맺었다.
다문화 가정 출신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강수일은 결국 재계약에 실패해 다른 팀을 구해야 한다.
한편 이번 논란과 함께 유소년 지도자 물갈이 논란도 빚어졌다. 결과적으로 각급 연령별 지도자들은 재계약을 맺었지만, 송경섭 18세 이하 팀 감독만 물러나게 됐다.
송 감독은 18세 팀을 맡아 창단 처음으로 왕중왕전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이번 선수단 구성 과정에도 참여하면서 유망주 발굴도 함께 해왔다.
하지만 김 단장 부임 직후 유소년 코치진을 물갈이하려 하자, 스스로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송 감독이 단장과 면담에서 '나는 재계약하지 않아도 되니 젊은 지도자들에게 기회를 달라. 잘못한 것도 없고 열심히 잘했던 지도자들'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안산 그리너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여성 폭행' 황철순, 수감생활에 고통 "23kg 빠지고 배만 볼록"
- 2위 서태지, 10살 딸 육아 고민 "곧 사춘기…방문 닫고 들어가"
- 3위 "GD보다 잘 벌어"…살찐 승리, 잘 먹고 잘 사네…해외 사업 근황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