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이 관객들 폭발적인 호응 속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빈, 이동욱, 박정민, 조우진 등 강렬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가운데, 관객들의 예상을 뒤엎은 배우가 등장해 충격과 신선함을 선사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일본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 릴리 프랭키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일본 정치가이자 제국주의자인 이토 히로부미 역으로 등장한 릴리 프랭키였다.
릴리 프랭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 등에서 독특한 가장 역할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배우다. 배우로서의 연기뿐만 아니라 작가, 디자이너, 작곡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일본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우민호 감독은 릴리 프랭키에 대해 "여태까지 보여줬던 연기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평하며, 그의 캐릭터 해석에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릴리 프랭키 역시 "'하얼빈' 시나리오에 깊은 감명을 받아 단번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티저 등에서 릴리 프랭키는 그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완벽히 발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토 히로부미라는 역사적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따랐을 법하지만, 그는 특유의 섬세함과 강렬함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릴리 프랭키가 맡은 이토 히로부미는 단순한 악역을 넘어선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졌으며, 이는 영화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그의 연기에 대해 압도적인 존재감이라는 극찬을 남기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예고편 속 등장한 릴리 프랭키는 국내 관객들로부터 '그가 이토 히로부미를 연기했다는 것 자체가 용기'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겨울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는 '범죄도시2' '범죄도시4'와 동일한 속도이며, '아바타: 물의 길'보다 하루 빠른 기록이다.
배급사에 따르면 '하얼빈'은 뛰어난 연출과 배우들 열연 그리고 릴리 프랭키 등의 신선한 캐스팅이 만들어낸 시너지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우민호 감독과 제작진 내공… 새로운 흥행 신화 쓸 준비 마친 '하얼빈'
'하얼빈'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을 성공시킨 우민호 감독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서울의 봄'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영화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하되,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며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영화의 흥행 레이스는 이제 막 시작됐다. 배우들 열연과 우민호 감독 연출력이 빛을 발하는 '하얼빈'은 겨울 극장가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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