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속 주택 시장 찬바람…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셋값 동반하락

탄핵정국 속 주택 시장 찬바람…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셋값 동반하락

아주경제 2024-12-26 16:49:53 신고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주택시장의 거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이 6주 연속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천에 이어 경기도도 침체가 본격화하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셋값 모두 하락 전환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3% 내리며 6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오르며 4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동대문구(-0.03%), 중랑구(-0.03%), 노원구(-0.02%), 구로구(-0.02%), 금천구(-0.03%) 등 25개 자치구 중 10개 자치구가 하락 전환하거나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남(0.03%)·서초(0.06%)·송파구(0.04%) 등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갔고,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등의 여파로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강동구는 이번 주(0.00%) 하락세를 멈췄다.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일부 재건축 단지 등에서 신고가 경신사례가 포착되나 대출규제 및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관망세를 보이는 단지가 혼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떨어지며 올해 4월 넷째 주(-0.01%) 이후 약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하락했다. 지난 5월 셋째 주(-0.01%) 이후 7개월 만이다. 평택(-0.08%)·광주(-0.12%)·하남(-0.08%)·남양주시(-0.06%) 등지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주도했다. 인천도 0.10% 떨어져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대구(-0.11%)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지방은 0.04% 떨어져 지난주(-0.05%)에 비해 하락 폭이 축소됐다.

전세시장도 대출 규제 등으로 신규 계약이 감소하면서 침체를 이어갔다. 

우선 전국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0.02% 상승했던 경기는 이번 주 보합을 기록해 상승세가 멈췄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2023년 6월 둘째 주(-0.02%) 이후 약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인천은 -0.06%로 지난주(-0.03%)보다 하락 폭이 2배로 커졌다. 이에 수도권(-0.01%) 전체 전셋값도 2023년 6월 둘째 주(-0.01%)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방(0.00%)과 8개도(0.00%)는 전주와 동일하게 보합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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